역대 최고 성적 냈는데, 사격연맹 회장 돌연 사임…"임금체불 조사중"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나자마자 연맹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6일(한국시간) “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실무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연맹 실무자가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회장의 사임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종합병원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관련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측은 “현재 진정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감독관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신 회장은 대한사격연맹 측에 ‘병원 운영으로 인해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어서 회장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격연맹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내려놓은 이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몇 차례 공고를 냈다. 대한사격연맹은 6개월 넘게 회장 없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후 지난 6월 4일 신 회장이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신 회장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회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며 당분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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