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 냈는데, 사격연맹 회장 돌연 사임…"임금체불 조사중"

한영혜 2024. 8.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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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나자마자 연맹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6일(한국시간) “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실무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연맹 실무자가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회장의 사임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종합병원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관련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측은 “현재 진정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감독관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신 회장은 대한사격연맹 측에 ‘병원 운영으로 인해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어서 회장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격연맹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내려놓은 이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몇 차례 공고를 냈다. 대한사격연맹은 6개월 넘게 회장 없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후 지난 6월 4일 신 회장이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달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신 회장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회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며 당분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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