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반토막 나더니…반려동물 수, 영유아 2배 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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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살 미만 영유아 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중국에서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를 앞지른 것은 결혼과 출산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하반기 혼인 건수가 상반기보다 더 작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총 결혼 건수는 660만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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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살 미만 영유아 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0~4살 아동 인구는 9000만명이었고 당시 4000만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었는데 올해는 이 숫자가 5800만으로 같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비교적 약한 출산율 전망과 젊은 세대 사이 반려동물 보급률 증가로 반려동물 소유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가임기 여성 감소 속에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에는 반려동물이 7000만마리로 늘고, 4살 이하 어린이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진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를 앞지른 것은 결혼과 출산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만건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92만건에서 12.5% 감소한 수치다. 보통 하반기 혼인 건수가 상반기보다 더 작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총 결혼 건수는 660만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젊은 부부들은 보살필 아이가 줄어들자 반려동물들에게 애정을 쏟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사료와 장난감, 헬스케어 등 '펫 이코노미'(반려동물 경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 컨설팅 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2023~2024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운영 현황 및 소비시장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려동물 경제 규모는 2020년 2953억위안(약 57조원)에서 지난해 5928억위안으로 성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료 산업에 국한해 시장 규모가 연평균 8%씩 증가해 2030년 120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 현재 반려동물 수가 2000만 마리로, 4세 이하 어린이 수 500만명보다 약 4배 많다고 알려졌다. 2021년 2월 발표된 야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본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억5705억 엔(16조7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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