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매 3년6개월만에 최대… 1위 광진구

한명오 2024. 8. 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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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활기에 외지인과 생애 첫 내집마련에 나선 인구가 매입에 몰리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신고일 기준)으로 전달보다 18.6% 상승했다.

외지인 매입과 더불어 첫 내집마련에 나선 매수자도 서울에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5주 차(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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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1일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윤웅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활기에 외지인과 생애 첫 내집마련에 나선 인구가 매입에 몰리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와 아파트 공급 부족, 집값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는 흐름에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신고일 기준)으로 전달보다 18.6% 상승했다. 서울 지역 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거둬들인 사례는 모두 1396건이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31.3% 상승한 것이다. 외지인이 매입한 사례는 2022년 12월에 1831건으로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 순위를 매겨보면 광진구가 12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광진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234가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110건), 송파·성동구(각 101건), 영등포구(74건), 서초구(75건), 마포구(68건)가 뒤를 이었다.

외지인 매입과 더불어 첫 내집마련에 나선 매수자도 서울에 쏠리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40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5월 469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달인 3970명과 비교하면 81명이 증가했고, 올해 1월 2762명과 비교하면 1289명 늘어나 47%가량 상승했다. 첫 내집마련에 인기가 몰린 곳은 서대문구로 350명이었다. 강동구(325명), 강서구(259명), 송파구(246명), 서초구(187명), 강남구(116명)가 뒤를 이었다.

11일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매수세를 끌어올린 세대는 30대였다. 지난달 서울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의 47%를 차지하는 1903명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30대는 지난 4월 한 차례를 제외하고 올해 계속해 우상향했다. 40대가 986명, 50대 483명, 20대 412명, 70대 이상 65명, 미성년자 8명 순이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이 계속되자 주택 구매를 못 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가 커져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5주 차(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올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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