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다시 만나고파, 경제·대결 정국 해결 논의"

복건우 2024. 8.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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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김두관 "봉이 김선달식 에너지고속도로" -이재명 "도그마"

[복건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김지수·김두관·이재명)간 4차 방송 토론회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사회'와 '재생에너지 전환' 공약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라며 대화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SBS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핵심 비전인 '기본사회'와 '먹사니즘' 구호를 둘러싼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기본사회와 먹사니즘을 해결하려면 많은 예산이 들 텐데 공정 과세를 기초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일하는 우리 당과 모순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김두관, 종부세와 금투세 공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조세는 국가 부담을 개인에게 부과시키는 것이지 징벌이 아니다. 1가구 1주택에 (종부세를) 부과하면 저항이 높아져서 다른 정책 집행에 도움이 안 된다. 초부자 감세는 절대 하면 안 되지만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의 조세저항을 공연히 부추길 필요는 없다"라고 받아쳤다.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도 "주식은 꿈을 먹고 사는데 5000만 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저항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두고 "바람 농사와 햇빛 농사로 전국 어디서나 농사를 지으려면 바람과 햇빛이 좋아야 하는데 전문가 자문을 구하니 그런 곳이 많지 않다고 한다"라며 "땅을 구입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봉이 김선달식으로 황당하다고 얘기하는데 충분히 준비한 것인지 의심이 갔다"라고 지적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길이 생긴다. 땅을 빌려서 (농사를) 할 수 있고 해안에 방치된 공공용지나 농촌과 산촌 지역의 오솔길과 제방이 많다. 땅을 소유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도그마(독단)"라며 "버려지고 방치된 땅에 국가가 기회를 부여해 사용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일찍이 재생에너지 공약으로 내세운 에너지 고속도로의 타당성을 이날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미 배전망이 다 깔려 있다.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에너지 고속도로가 꿈이고 힘들다고 할 게 아니라 결단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은 윤석열, 김두관은 안세영, 김지수는 김정은 선택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이 후보는 "절박한 과제가 있어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 뵙고 싶다"라며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 어제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미래와 경제 산업이 참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당대표 시절 영수회담으로 윤 대통령을 만난 적 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5일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를 언급했다. 그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배려가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안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서 격려와 축하를 하고 싶었다. 선수를 확실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협회 운영이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김지수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대한민국과 북한 시민들의 평화가 안보이자 미래다. 진지하게 토론하고 매듭을 짓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또 여야 정쟁 속 법안 처리가 미뤄지는 상황을 두고 "미국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치열하게 싸우지만 필요할 땐 양 하원의원이 TF를 만들어 비쟁점 법안을 통과시킨다"라며 "안전과 기후위기 등 협의체를 만들어 비쟁점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민생 이슈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방송 토론회는 총 5차례 진행된다. 앞서 CBS(7월 18일), KBS(7월 24일), JTBC(7월 30일)와 이날 SBS에 이어 오는 13일 MBC 토론회가 남았다. 8·18 전당대회는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열린다.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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