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차된 전기차서 화재...기아 EV6 차종

박근아 2024. 8.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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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인 전기차에 불이 났다.

소방 인력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을 하다가 전기차를 견인차로 주차타워 밖으로 빼내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하부에서 불이 시작된 점 등을 근거로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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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인 전기차에 불이 났다.

6일 오전 5시께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인 차에 불이 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인력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을 하다가 전기차를 견인차로 주차타워 밖으로 빼내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로 화재 당시 완충 상태로 충전기가 꽂혀있었다. 기아 EV6는 SK온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를 임차한 운전자 A(50대)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정상적으로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하부에서 불이 시작된 점 등을 근거로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1시간가량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제조사인 기아 측에 사고 차량을 보내 정확한 화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A씨, 보험사 관계자와 전기차 이송 문제를 논의 중이다.

원래는 불이 난 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려 했지만, 장비 부족 등의 문제로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통상 국과수를 거치지 않고 이해당사자인 제조사에 보내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해당 전기차의 하부만 불에 타 차체 내부 프로그램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전력잔량(SOC), 내장 메모리 분석 등은 제조사가 더 정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터리가 노후되면 음극 표면에 결정이 생기는 덴드라이트 현상으로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완충됐다 하더라도 배터리가 조금씩 방전하며 차체 전력 흐름이나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경우 배터리 충전을 85%까지만 하고, 급속 충전보다는 완속 충전을 하는 것이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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