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C커머스 공습…중소기업 대응책은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초저가 상품 공세로 국내 중소기업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6일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중국 유통플랫폼 급성장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KOSI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정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C커머스 국내 진출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는 ‘해외 직구 증대와 중소기업 대응’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내 온라인 유통 월간 사용자수에서 지난해만 해도 4위였던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5월 기준 830만 명으로 2위를, ‘테무’는 2024년 5월 기준 4위를 기록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며 "기업은 결국 제품이나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고, 정부는 한국 플랫폼이 경쟁에서 승산이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해 정 교수가 제시한 대응 방안은 ▲소비자 보호와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제도 개선 ▲국내 소상공인 판매자 및 중소 제조사의 역량 강화 ▲해외 판매 증대를 위한 역직구 플랫폼 역량 강화 지원 등이었다.

노경호 대림대학교 교수는 ‘중국 직구 제품의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품 안전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테무와 알리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중국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이 이뤄지는 방식이라 유해성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으며, 직구 품목의 경우 국내 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받지도 않고 유해성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제품 관리 강화와 가품 차단·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제품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범정부 차원의 해외플랫폼·판매 제품 실태 점검과 해외직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이동일 학회장(한국유통학회)이 좌장을 맡고 ▲송치영 대표이사(프로툴) ▲백운섭 회장(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조혜정 연구위원(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연승 교수 ▲노경호 교수가 참여하여 중국 직구 급성장이 유통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C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은 약화되면서 유통·제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며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C커머스의 약점인 품질 및 인증 시스템 보완 등 중소기업 및 제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이 마련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취재:이성근, 편집: 김정은. CG:심재민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