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2분기 영업익 30% 급감…화장품 돌파구 모색

이민지 2024. 8.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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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회사 한섬이 올해 2분기 30% 가량 급했다.

한섬은 경기 침체로 패션 업황의 부진이 길어진 데 따라 뷰티(화장품) 부문 강화로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아직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화장품 제조 회사인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다른 대상층 까자 공략할 수 있는 신규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은 물론 수입 뷰티 브랜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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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브랜드 해외 진출에 영업익 줄어
한섬라이프앤 지분 100% 확보…화장품 강화
럭셔리 중심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예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회사 한섬이 올해 2분기 30% 가량 급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내수 소비가 부진했던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 줄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35억원과 7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실적이 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매출액은 2.2% 감소한 7353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40% 줄었다. 한섬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시스템, 타임 등 주요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로 인해 감소 폭이 더 켜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섬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오랜 기간 진행해온 시스템은 최근 파리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라파예트에 팝업스토어를 차렸으며, 지난 6월엔 파리 중심에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도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타임은 '2024년 가을 겨울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PT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 출시, 쇼룸 운영, 수주회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활동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경기 침체로 패션 업황의 부진이 길어진 데 따라 뷰티(화장품) 부문 강화로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섬은 화장품 제조업을 하는 한섬라이프앤의 지분을 100% 확보할 계획이다. 한섬라이프앤의 전신은 클린젠코슈메티칼로 2020년 한섬이 지분 51%를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한섬라이프앤은 고기능성 화장품을 제조에 특화됐다. 주요 브랜드도 럭셔리 화장품인 '오에라'다. 현대백화점의 VIP 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대중성보다는 고급화를 추구해왔다. 이로 인해 실적이 빠르게 늘지는 못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47억원, 당기순손실액은 59억원이다. 한섬은 이날 공시를 통해 "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속회사 지분을 100% 확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에는 고급화장품부터 대중성이 높은 저렴한 화장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 관계자는 "아직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화장품 제조 회사인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다른 대상층 까자 공략할 수 있는 신규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은 물론 수입 뷰티 브랜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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