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하기 어렵다" 국민타자의 불만, "왜 2년 연속 우리만 울산·포항에서 하나" [IS 잠실]

이형석 2024. 8.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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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과 KT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1.

"우리 팀으로 봤을 때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해 제2구장 울산, 포항구장 경기 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이승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는 8월 20~22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왜 자꾸 우리만 선택되는 건지 강한 불만"이라고 했다. 

두산은 앞서 7월 16일에서 18일까지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렀다. 한 달 뒤엔 삼성의 제2구장 포항구장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울산 문수야구장과 포항 야구장 모두 제2구장으로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한여름에 폭염이 지속되면 그라운드 반사열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고통이 상당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구단이 제2구장 경기를 피하고 싶어 한다. 
<yonhap photo-4292="">지난해 7월 4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yonhap>

그런데 올 시즌 제2구장을 두 차례나 찾는 원정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에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울산과 포항을 방문했다. 올해도 울산과 포항에서 모두 경기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승엽 감독이 단순히 제2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시기의 문제로 꼽았다. 지난 2일과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LG전은 KBO리그 최초 폭염으로 순연됐다.  

이 감독은 "제일 더운 7~8월에 경기를 잡는 것이 아쉽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이동 거리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인조잔디 구장에서 35도 이상의 기온일 때 경기하면 정말 힘들다. 어떻게 경기를 치를 지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날씨에 경기하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50도를 넘긴다. 100경기를 넘게 치른 시점에서 경기하면 정말 힘들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내년에는 제2구장 경기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한다. 간곡한 요청"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8월 예정된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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