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내년 3월 정식운항...마곡~잠실 하루 68차례 오간다
안전 등 위해 충분한 시험운항 필요
서울시 지나치게 서둘렀단 지적도
서울 한강의 새 교통수단인 리버버스 정식 운항 시기가 당초 10월에서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시민 공모 등을 거쳐 이름은 ‘한강버스’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6일 안전성 검증, 서비스 품질 확보, 운영상 미비점 보완 작업을 거쳐 한강버스를 내년 3월 정식 운항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5개월 정도 늦춰지자 일부에선 ‘당초 서울시가 운항을 무리하게 서둘렀지만, 일정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강버스, 17개 교량 하루 816회~1156회 통과
한강버스는 마곡ㆍ망원ㆍ여의도ㆍ잠원ㆍ옥수ㆍ뚝섬ㆍ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오간다. 출ㆍ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150t급인 한강버스 승선인원은 199명이다. 요금은 광역버스와 동일한 3000원이다. 리버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권종을 추가 발행한다. 가격은 따릉이 포함 시 6만8000원이고 미포함 시 6만5000원이다.
계획대로라면 한강버스는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회~1156회 통과한다. 잠수교와 한남대교 교각 폭은 30m에 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한강버스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 개발 과정에서 정부 인증이 늦어진 데다, 선착장에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등 추가작업을 하다 보니 일부 공정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렇게 큰 배가 한강을 정기적으로 오간 사례가 없어 시험 운행, 선장 훈련, 안전교육도 해야 한다”며 “겨울은 강바람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할 테니 차라리 내년 봄부터 본격 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확보와 탑승 수요 등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강버스 선박은 오는 10월 2척을 시작으로 연내 건조가 완료될 전망이다. 선착장도 올해 안에 인테리어 작업까지 마칠 계획이다. 마곡과 옥수 선착장은 1층으로, 망원ㆍ여의도ㆍ잠원ㆍ뚝섬ㆍ잠실 선착장은 2층으로 만든다. 시는 한강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신설과 조정, 따릉이 배치 등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주용태 서울시 미래환경본부장은 “당초에는 시험 운항 기간을 2주 정도 예상했는데, 전문가 논의와 미국 뉴욕 등 해외 현장 방문 검토 끝에 정식 운항 전 선장 능력 검증과 훈련 항로 숙지, 비상상황 대응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단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선박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5단계에 걸쳐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내년 2월쯤부터는 실제 운항 환경과 같은 상황에서 약 4주간 운항하기로 했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승선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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