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1200억, 아무렇지 않아" 자랑하던 데이비드용, 사기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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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용(본명 용쿵린)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데이비드용이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와 관련된 약속 어음 거래와 관련해 계좌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지난 3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가정용 비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에버그린 자산 관리사로부터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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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용(본명 용쿵린)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 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하고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데이비드용이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와 관련된 약속 어음 거래와 관련해 계좌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지난 3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가정용 비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에버그린 자산 관리사로부터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형법 477A조에 따라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통화청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간 사실도 전해졌다. 싱가포르 당국은 데이비드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데이비드 용 뿐 아니라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역시 사기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경찰은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산하의 여러 회사가 연간 10%의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오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약속어음은 증권선물법을 위반해 발행됐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용의 한국 홍보를 도왔던 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우리도 한동안 (데이비드 용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있었는지 현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전했다.
1987년생인 데이비드 용은 영국 브리스톨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현금 자산만 12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싱가포르 재벌남'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됐다.
또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는 지난해 8월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투자 및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연예계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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