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쉬는 일요일, 마트노동자는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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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준)대규모점포(매장·마트)에 대한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월요일)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동자들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형매장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본부장 강순영)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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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규탄”한다고 했다. |
ⓒ 윤성효 |
경남 김해시가 (준)대규모점포(매장·마트)에 대한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월요일)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동자들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준)대형매장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본부장 강순영)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규탄"한다고 했다.
현재 김해지역 홈플러스·롯데마트·코스트코 등 대형매장은 6곳, 탑마트 등 준대형매장은 23곳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의무휴업 대상은 29곳이다. 의무휴업 대상에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제외되어 있다.
대구, 부산, 서울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었고, 경남에서는 아직 없다. 김해시는 의무휴업일의 평일 변경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매장 점장·관리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되기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거론해왔고, 이에 노동자들이 반반하고 나선 것이다.
구경순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 경남익스지회장은 "마트노동자들은 일요일에 쉬면 안되느냐. 가족들과 아웅다웅 살아서는 안되느냐. 시민들의 불편함을 달래려면 공공기관과 은행의 문을 먼저 열어야 하지 않느냐. 자영업자, 영세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왜 우리 때문이냐"라고 말했다.
구 지회장은 "대형마트가 어렵다는 것이냐.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장사 열심히 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다면 그들만의 과열경쟁이 불러온 결과 아니냐. 서로 잡아 먹으려는 대형마트 사용자들의 경쟁이 문제고, 입점을 넙죽넙죽 잘도 허가해준 지자체가 문제 아니냐"라며 "그렇게 일요일 일을 시키고 싶으면 다른 회사들처럼 주말, 공휴일 1.5배 이상 수당을 주든지. 혹시 누가 아느냐. 너나없이 가정경제가 어려우니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일을 할지"라고 했다.
마트산업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이 의무휴업이 아닌 주말에 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라며 "대형마트에 파견되어 있는 업체노동자들과 입점몰 점주들은 주말의무휴업일이 아니면 1년에 하루도 토·일요일에 쉴 수 없다"라고 했다.
이들은 "서비스연맹 유통분과의 연구조사와 2020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비교조사에 의하는 본인의 건강과 관련하여 일반인구중 건강상태 나쁘다는 응답자에 비해 주말에 일하는 유통노동자의 건강상태 나쁨 응답율이 10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요구는 아주 단순하다. 다른 노동자들처럼 주말 휴식권을 보장해달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처럼 가족, 친구, 지인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어울리며 살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김해시는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트산업노조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중단하라", "유통대기업만을 위한 의무휴업 무력화 중단하라", "마트노동자 주말휴식권 보장하라", "마트노동자 기만하는 김해시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마트산업노조는 이날 김해시청에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내용 공개", "이해당사자인 아트노동자들의 의견수렴 절차 준수", "공개토론 진행" 등을 요구했고, 오는 12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규탄”한다고 했다. |
ⓒ 윤성효 |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도 규탄”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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