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요금 7일부터 오른다… ‘여기’로 갈아타세요

김진욱 2024. 8. 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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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990원인 쿠팡 '와우' 멤버십의 월 요금이 내일부터 7890원으로 오른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티메프 사태로 시끄럽고 쿠팡의 와우 요금이 인상되는 지금을 멤버십 회원 확보 적기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티메프 사태의 수혜는 G마켓이, 쿠팡 와우 요금 인상은 네이버가 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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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재 4990원인 쿠팡 ‘와우’ 멤버십의 월 요금이 내일부터 7890원으로 오른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금 지급 불능 사태로 파문이 인 가운데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이 어떤 영향을 줄지 이커머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7일부터 기존 와우 회원의 요금을 인상한다. 이날부터 이달 요금 납부일이 돌아오는 와우 회원은 인상된 금액을 내야 한다. 신규 와우 회원에게는 지난 4월 13일부터 이미 인상된 요금이 적용됐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쿠팡의 와우 회원 잔류와 탈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와우 요금 월회비 인상이 예고된 일인 만큼 다수 고객은 쿠팡 잔류든 탈퇴든 마음을 굳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티메프가 여행과 상품권, 각종 e쿠폰 등 카테고리에 강점이 있었으므로 생필품 판매 비중이 큰 쿠팡과 대상 고객이 다르기도 하다.

티메프 사태가 와우 회원의 쿠팡 잔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의 신뢰도가 중요해진 시점이라 고객이 “업계 1위에 흑자를 내는 쿠팡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와우 요금 인상에 따른 쿠팡 회원 이탈 여파는 그리 크지 않다. 쿠팡은 2021년 12월 와우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0% 이상 올렸지만 지난해 말까지 인상 이후 2년 동안 새 회원 수가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91만6600명으로 와우 요금 인상 계획이 발표된 지난 4월(3061만5600명) 대비 되레 1.5% 늘었다.

네이버와 G마켓 등 경쟁사는 멤버십 혜택을 키우며 쿠팡을 이탈하려는 고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0월까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 적립’ 서비스를 시행한다.

G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앴다. 이달 말일까지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 60계 치킨 배달 전용 5000원, 영화 예매권 50% 할인 쿠폰도 준다.

같은 신세계 계열인 SSG닷컴은 지난 15일 식료품에 특화한 새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 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쿠팡 ‘로켓 프레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와우 회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 등에서 SSG닷컴으로 멤버십을 옮기는 신규 회원에게는 SSG머니 1만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식료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기업 컬리도 지난달 1일 멤버십 제도를 바꿔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티메프 사태로 시끄럽고 쿠팡의 와우 요금이 인상되는 지금을 멤버십 회원 확보 적기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티메프 사태의 수혜는 G마켓이, 쿠팡 와우 요금 인상은 네이버가 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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