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집 근처 은행에서 교육받는다

문정임 2024. 8. 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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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주민들이 저축을 하거나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 이용하는 지역 은행이 마을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농협이 도민을 위한 복합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읍면지역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평생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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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협교육장 ‘호응’


농촌 주민들이 저축을 하거나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 이용하는 지역 은행이 마을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제주 농협 24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 공간을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3~6월 진행한 ‘읍면 찾아가는 챗GPT 교육’에는 17개 농협에서 524명이 참여했다.

관심이 몰리면서 교육 신청 평균 경쟁률은 2대 1이었고, 대정농협 등은 5대 1까지 기록했다.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은 추가 강좌 개설과 교육 인원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5~7월 함덕 등 4개 농협에선 요가, 줌바댄스 교육을 28회 진행했다. 읍면 농협마다 주민 신청을 통해 매주 2~3회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이 집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달 교육생 2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농협별 설문조사에서는 농협을 복합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8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프로그램 내용’(43%)에 이어 ‘접근성’이 32%로 뒤를 이었다. 주민들은 음악, 무용, 요가, 자격증, 외국어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원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제주에는 신용사업 취급 기준 120곳의 농축협은행이 있다. 이 가운데 교육공간 등을 갖춘 지역농축협은 97곳에 이른다.

제주도는 지역 내 촘촘하게 자리 잡은 농협의 이점을 활용해 은행 공간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과 본인 인증, 키오스크 사용법 등 실생활형 디지털 기본역량 교육 등이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농협이 도민을 위한 복합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읍면지역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평생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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