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세영-배드민턴협회, 사실 관계 파악" 칼 빼든다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이 시상식 직후 내놓은 폭탄 발언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8월5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안세영의 발언이 나온지 15시간 정도 지나 즉각 대응했다. 안세영이 금메달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선수 입장에서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작심 발언을 내놓은 만큼 그간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대표팀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고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완벽히 누르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년 사이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쓸면서 세계 배드민턴의 여제임을 확실히 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결승전 끝난 뒤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노래하면서도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뒤 10개월간 자신의 부상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표팀과 다신 동행하기 어렵다는 점까지 알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거머쥔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짧게 말하자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나의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협회) 눈치도 많이 보시고 힘든 순간을 많이 보내셨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너무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길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맞수 천위페이와 싸우며 당했던 부상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가볍게 여겼다는 뜻이다.
안세영은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후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오른 무릎 근처 힘줄 일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 진단이 오진이었으며 지난해 연말에야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걸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무릎 부상이 악화된 배경엔 최초 검사에서 오진,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국제대회 출전 강행을 지시한 배후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안세영은 "처음 오진이 나왔던 순간부터 계속 참고 경기를 뛰었다"며 "지난해 연말 다시 재검진을 해보니까 무릎이 많이 안 좋았다. 파리 올림픽까지 시간도 많이 없었고 참고 뛰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또 "계속 꿋꿋하게 참고 뛰었다. 대표팀에서 부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승전을 마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문체부의 입장은 최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프리패스'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비슷하다.
홍 감독 선임이 이뤄진 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폭로를 했고, 이후 국민 여론이 박 위원에 호응하자 문체부는 기초 조사를 거쳐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현재 실시 중이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프로세스와 함께 지난해 3월 '승부조작범 날치기 사면' 과정도 본다는 자세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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