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잠든 승객 휴대폰만 노렸다…버릇 못 고친 '전과 22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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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물건과 잠든 승객의 소지품 등을 합쳐 약 380만원 상당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승강장과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등을 훔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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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분석 등으로 구속
지하철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물건과 잠든 승객의 소지품 등을 합쳐 약 380만원 상당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승강장과 무인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등을 훔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회에 걸쳐 무인 가판대에 진열된 가방, 승강장에 잠든 피해자의 휴대폰 등 299만3000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28만2000원을 훔치고,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47만7700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로 지하철 역사 안 주인이 없는 무인점포나 잠시 자리를 비운 가판대에서 현금과 가방, 화장품 등을 훔쳤고, 훔친 물건은 지하철 출입구 등지에서 노점 장사해 되팔았다.
경찰은 올해 6월 '무인 가판대 물건을 계속 훔쳐 갔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CCTV 200여대를 분석해 범인의 인상착의 및 범행 장면을 탐문수사 하던 중 서울 은평구 한 사우나에서 나오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가 갖고 있던 담배 35개도 즉시 압수했다.
A씨는 절도, 사기 등 범죄 경력 22범으로 누범 기간 중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3일에는 동종 전과 17범에 달하는 '전문 부축빼기 절도범' B씨가 구속됐다. B씨는 올해 5월22일부터 16일 동안 7회에 걸쳐 심야 시간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잠든 승객들의 휴대폰, 지갑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다. 훔친 휴대폰은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수익을 남겼다.
경찰이 지하철 범죄 수사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지하철 범죄는 지난해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축빼기' 발생 건수는 79건으로 지난해 동기(268건) 대비 7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소매치기 발생 건수는 27건에서 23건으로 14.8%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합동해 출퇴근 시간대·야간 범죄 다발역 순찰 근무를 실시하는 등 가시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동일 수법, 특정 호선에서 반복되는 범죄 발생 데이터를 토대로 신속하게 검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찰은 끈질긴 추적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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