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기후대응댐’ 주민 반대는?
신영삼 2024. 8.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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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한 환경부가 전남 현장을 찾았다.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안)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 3곳의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대책 및 향후 건설될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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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장관 전남 사업대상지 시장‧군수 만나 추진 방향 협의…구복규 화순군수, 주민반대 의견 전달
지난달 30일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한 환경부가 전남 현장을 찾았다.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안)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 3곳의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대책 및 향후 건설될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전달됐다.
화순 동복천댐은 11개 시군에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의 보조댐으로 신규 건설돼 주암댐의 저수량 9억3400만㎥에 3452만㎥의 물을 추가로 확보한다.
강진 병영천댐은 저수용량 40만㎥인 홈골저수지를 5배 가량 많은 190만㎥로 늘려 하천유지 용수 및 비상용수를 확보하고 병영천 홍수예방을 위해 리모델링한다.
순천 옥천댐은 저수용량 28만㎥인 와룡저수지를 리모델링해 8배 이상 많은 230만㎥로 키워 극한 가뭄 시 순천시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옥천‧동천 유량 확보와 유역 홍수피해를 막는다.
김완섭 장관은 현장에서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신규 댐 건설 계획을 환영하고, 장흥댐∼주암댐 수원 연계사업 추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도 자료 공유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군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수계관리기금을 활용한 주민 복지 향상, 생활 여건 개선, 다양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협조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복규 화순군수는 ‘환경부의 댐 건설 발표 후 군민들이 화순군이 신청했냐는 질문이 이어진다’며, 벌써부터 주민들의 반대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나 환경부가 화순군과 사업 대상지(안) 지정과 관련한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발표해 일방적 사업추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기도 하다.
전남녹색연합도 성명을 내고 ‘허울뿐인 전남도와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발표 어디에도 신규댐 개발과 저수지 용량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우려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환경부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지를 도출했다고 발표했지만, 과학적 논거들은 생략한 채 댐을 짓지 않아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가 발생 된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홍수피해 사례는 제방의 관리 부실과 과도한 하천 공간 활용, 지류 지천까지 직강화하며 하천의 유속을 더욱 빨라지게 한 내수 배제의 불량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 옥천댐은 도심지역과 불과 2.5km 내에 위치해 극한 폭우로 저수용량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며 “28만 순천시민들의 머리맡에 큰 물항아리를 이고 지내는 리스크를 안고 살아갈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순천시는 와룡댐 개발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극한 호우 시 옥천과 동천의 호우가 순천만 연안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내수 배제의 불량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연말, 신규댐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고,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안)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 3곳의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대책 및 향후 건설될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전달됐다.
화순 동복천댐은 11개 시군에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의 보조댐으로 신규 건설돼 주암댐의 저수량 9억3400만㎥에 3452만㎥의 물을 추가로 확보한다.
강진 병영천댐은 저수용량 40만㎥인 홈골저수지를 5배 가량 많은 190만㎥로 늘려 하천유지 용수 및 비상용수를 확보하고 병영천 홍수예방을 위해 리모델링한다.
순천 옥천댐은 저수용량 28만㎥인 와룡저수지를 리모델링해 8배 이상 많은 230만㎥로 키워 극한 가뭄 시 순천시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옥천‧동천 유량 확보와 유역 홍수피해를 막는다.
김완섭 장관은 현장에서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신규 댐 건설 계획을 환영하고, 장흥댐∼주암댐 수원 연계사업 추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도 자료 공유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군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수계관리기금을 활용한 주민 복지 향상, 생활 여건 개선, 다양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협조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복규 화순군수는 ‘환경부의 댐 건설 발표 후 군민들이 화순군이 신청했냐는 질문이 이어진다’며, 벌써부터 주민들의 반대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나 환경부가 화순군과 사업 대상지(안) 지정과 관련한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발표해 일방적 사업추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기도 하다.
전남녹색연합도 성명을 내고 ‘허울뿐인 전남도와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발표 어디에도 신규댐 개발과 저수지 용량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우려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환경부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지를 도출했다고 발표했지만, 과학적 논거들은 생략한 채 댐을 짓지 않아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가 발생 된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홍수피해 사례는 제방의 관리 부실과 과도한 하천 공간 활용, 지류 지천까지 직강화하며 하천의 유속을 더욱 빨라지게 한 내수 배제의 불량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 옥천댐은 도심지역과 불과 2.5km 내에 위치해 극한 폭우로 저수용량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며 “28만 순천시민들의 머리맡에 큰 물항아리를 이고 지내는 리스크를 안고 살아갈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순천시는 와룡댐 개발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극한 호우 시 옥천과 동천의 호우가 순천만 연안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내수 배제의 불량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연말, 신규댐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고,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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