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하위권 학생, 아직 포기 말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 학습"
본인 실력에 맞는 학습계획 1주 단위로 수립…매주 실전 모의고사
관건은 역시 국어·수학 고득점…EBS 강의와 교재 반드시 살펴야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00일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긴 시간이 될 수도,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본인의 현재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지만 않아도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킬러문항 배제' 두 번째 수능…그래도 고난도 문항은 유지
6일 교육계에 따르면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두 번째 수능이다. 하지만 킬러문항이 빠진다 해도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은 출제될 수밖에 없다. 올해 모의평가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돼 6월 모평은 지난해 본 수능만큼이나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험생들은 9월 4일과 10월 15일 실시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9월 학평은 당해 년도의 본 수능과 유사한 출제기조를 가져가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두 번의 학평을 통해 각 영역의 어떤 부분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이 학평에서 본인의 실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냉정히 파악하고, 상위권은 실수를 없애기 위한 학습을, 중위권은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학습을, 하위권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학습을 해야 한다.
◇본인 실력에 맞게 일주일 단위로 학습계획 세워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성적대별로 다른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우선 성적대에 상관없이 일주일 단위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매주마다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상위권 학생은 오답 노트를 활용한 오답 기록과 분석이 가장 좋다. 틀린 문제를 유형별로 기록하되 틀린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반복되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며 "틀린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찾아 반복적으로 풀고 관련된 개념을 철저히 복습하고, 변형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실전 모의고사를 주 1~2회 실시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데 실제 수능과 동일한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시간 관리 연습을 통해 문제 풀이 순서와 시간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능력을 기르고 시험 후에는 즉시 채점하고, 틀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위권 학생에 대해서는 모르는 문제를 풀기 보다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중위권은 핵심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며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하며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고 노트를 활용하여 중요한 개념과 공식을 정리하고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위권은 상대적으로 강한 과목과 약한 과목을 구분해 학습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주간/일간 계획표를 작성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를 세분화하고 주간 목표를 달성했는지 체크하고, 달성하지 못한 경우 원인을 분석해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위권 학생에 대해서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하위권 학생은 쉬운 난도의 문제부터 시작해 점차 난이도를 높여 가고 기출 문제 중 기초 문제를 풀며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하위권은 학습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공부를 하여 학습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또 "하위권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좋은데 현실적인 작은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달성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인문계·자연계 모두 관건은 국어·수학…선택과목 크게 신경쓰지 말아야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국어와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며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인문계·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 모평의 영어는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의 경우 이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와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하되,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수능 EBS 연계율을 50%로 설정했고, 평가원에서도 EBS 연계체감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만큼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남은 기간동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난도 문항의 경우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높아 문제 유형을 우선 파악하고 지문을 살피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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