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에 “증시폭락…금투세 폐지 초당적 논의하자”

조문규, 조수진 2024. 8.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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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주식시장 폭락사태와 관련해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우리가 타이밍 놓치지 않도록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전향적인 초당적 논의를 하자고 공식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기(금투세)에 대해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히신 거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일부러 우리가 퍼펙트스톰을 만들어 그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증시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다”며 “이런 금투세 폐지와 같은 큰 이벤트는 6개월 전부터 반영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금투세가 시행 5개월여를 앞둔 만큼 현재 폐지와 관련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주식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증시 폭락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았나. 바뀐 점을 감안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논의를 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한 대표는 정부를 향해선 “증시하락으로 국민들 걱정이 큰데 정부에서 자신감과 신중함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메시지와 여러 조치를 강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주가 급등락 상황에서의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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