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산 쌈 야채를 길에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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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기자]
▲ 한돈 주물럭이 저렴한 가격으로 세일을 하고 있다. |
ⓒ 김종섭 |
▲ 모듬쌈이 100g에 3480원이라는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 김종섭 |
주가 되어야 할 고기보다 야채 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이 좀처럼 납득이 가질 않는다. 야채 본래의 가격의 가치를 너머 금값이 된 야채를 꼭 사서 먹어야 할지 잠시 고민스럽게 한다.
예전에는 마트에 준비되어 있는 흰 비닐봉지에 상추를 수북이 담아도 1000원 이내의 가격이었다. 쌈을 싸서 충분히 먹고도 남아 처치 곤란했는데... 요즘은 예전과 달리 야채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몸값만 키워가고 있다.
▲ 길옆 풀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씀바귀 |
ⓒ 김종섭 |
잡초 틈 사이로 씀바귀가 고개를 내밀고 정체성을 드러낸다. 길게 뻗은 씀바귀 줄기 사이로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씀바귀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 내버려진 잡초에 불과하다. 풀밭에 자라난 잡초는 주인이 따로 없다.
순간, 몇 주 전 캠핑 때에도 풀숲에서 씀바귀 잎을 가져다가 삼겹살에 쌈을 싸서 먹은 맛의 기억이 생각났다. 양배추에 씀바귀를 함께 싸서 먹으면 또 다른 특별한 맛이 날 것 같았다. 씀바귀 대에 돋아나는 새순잎을 먹을 만큼 뜯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이번에는 씀바귀 정보를 들추어보았다. 씀바귀 종류는 다양했다. 씀바귀 앞에 붙는 수식어도 흥미로웠다. 그중에는 씀바귀 종류에는 고들빼기도 씀바귀과에 포함되어 있었다. 조금 전 노지에서 가져온 것은 씀바귀가 아닌 고들빼기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들빼기는 잎이 톱니모양으로 되어 있고, 씀바귀 잎의 모양은 둥근 형태를 하고 있었다. 뿌리에도 현저하게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고들빼기는 주로 씀바귀로만 알고 있었다.
캐나다에도 씀바귀는 한국과 비슷한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 특히 공원 잔디밭이나 가정 정원에 많이 서식을 한다. 사실, 집 정원에 씀바귀의 존재는 초대 받지 않은 잡초에 불과하다. 정원에 씀바귀를 제거하기 위한 뿌리를 뽑아내는 장비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
▲ 양상추와 씀바귀(고들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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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브런치 스토리에도 함께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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