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들어가자"…폭염 속 수천명 기다리다 실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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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접수 과정에서 시민들을 뙤약볕에 수시간 방치했다는 불만이 제기된 부산도시공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공식 홈페이지 알리는 글을 통해 "모집 당일 예상치 못한 긴 대기 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의 접수번호 중복 수령 행위 등으로 인해 무질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미숙한 행정으로 대기하고 계신 시민분들께 많은 불편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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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접수 과정에서 시민들을 뙤약볕에 수시간 방치했다는 불만이 제기된 부산도시공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공식 홈페이지 알리는 글을 통해 "모집 당일 예상치 못한 긴 대기 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의 접수번호 중복 수령 행위 등으로 인해 무질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미숙한 행정으로 대기하고 계신 시민분들께 많은 불편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기약도 없이 불편을 겪으시고 마음이 상하신 점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앞으로 추진할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하고 공정한 절차와 처신으로 공정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도록 더욱 심기일전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공사 본사에선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추첨으로 선점할 예정이었다. 추첨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으며, 현장 접수가 원칙인 탓에 이른 아침부터 시민 수천명이 몰렸다고 한다.
이날 부산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기온은 33도를 훌쩍 넘었다. 시민들은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야외에서 뙤약볕을 견디며 수 시간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는 본사 앞부터 인근 부암역까지 수백m에 이르는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그런가 하면 3~4시간째 기다리던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주택 공급 대상이 청년, 고령자로 구성된 탓에 폭염 속에서도 견디는 임산부나 어르신도 눈에 띄었다고 한다.
결국 공사는 이날 시민들이 폭염 속에서 장시간 대기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더 큰 불편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선착순 접수를 중단했다.
대신 행복주택 공급 일정을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연장하고, 현장 및 등기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접수 방식도 선착순에서 추첨 방식으로 변경해 공정과 신뢰를 담보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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