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이번엔 명예회복이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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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파72·6374야드)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가 격전지다.
골프는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어 "제 인생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올림픽 출전 기회"라며 "국민 여러분께 꼭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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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태극마크 출격
올해 양희영 1승 전부 메달 획득 자존심 회복
코다, 이민지, 리디아 고와 우승 경쟁 전망
한국 여자 골프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파72·6374야드)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가 격전지다. 골프는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112년 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리우 대회에선 박인비, 2021년 도쿄 대회에선 넬리 코다(이상 미국)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박인비 이후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3위 양희영, 4위 고진영, 12위 김효주가 출격한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있다. 도쿄 대회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지난 3일 프랑스에 도착, 4일 처음 코스를 찾아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남자부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인 5일에는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5승을 수확한 고진영이 선봉에 선다.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상금퀸’ 등 투어의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까지 손목, 어깨 부상에 심리적으로도 ‘골프를 하기 싫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다시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지난 3주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톱 10’에 진입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 등판이다. 당시엔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그는 "두 번째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컨디션도 좋고,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제 인생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올림픽 출전 기회"라며 "국민 여러분께 꼭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양희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올해 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한국 선수다. 큰 경기에 강하다. 리우 대회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동안 후원사가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그는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쿄 대회에서 공동 15위였던 김효주가 가세했다. 꾸준함이 무기인 선수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 포함 6승을 올렸다. "도쿄 때는 너무 긴장했다. 이번엔 그때보다는 긴장을 훨씬 덜 하고 있다.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도 3명이 나온 만큼 다 잘해서 목에 메달 하나씩 걸고 돌아가면 좋겠다."
한국의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코다는 성조기 마크를 달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 로즈 장(이상 미국)도 무시할 수 없다. 올림픽 무대에 세 번째 나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승부사 이민지(호주)와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럽 코스에 익숙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찰리 헐과 조지아 홀(이상 잉글랜드)도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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