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가 그런 기록이라니” 충격받은 김우민, 새로운 목표가 된 판잔러 [2024 파리]
김명석 2024. 8. 6. 06:03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강원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판잔러(20·중국)를 꼽았다. 레옹 마르샹(프랑스)의 경기들이 잊힐 만큼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
김우민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마르샹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유형 100m의 판잔러를 보고 난 다음에는 마르샹에 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그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앞서 판잔러는 지난 1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유독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해 얕은 수심 등이 그 원인으로 꼽혔는데, 판잔러는 올해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을 0.40초나 앞당긴 건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무려 92년 만에 자유형 100m 정상에 섰다.
뿐만 아니라 판잔러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섰다. 100m 구간 기록은 45초92. 판잔러가 마지막으로 나선 중국은 미국의 11연패를 저지하는 대이변 속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그 중심에 판잔러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르샹이 개인 종목 4개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김우민에게는 같은 아시아 선수인 판잔러의 역영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직접 판잔러의 경기들을 지켜봤다는 김우민은 “아시아 선수가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판잔러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다음 올림픽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표현한 김우민에게 판잔러의 이같은 존재감은 더욱 의미가 컸다. 앞으로 더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금메달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계기가 된 거 같아 정말 뜻깊은 올림픽이 됐다”며 “이번에는 동메달을 획득했으니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목표는 조금씩 더 올라가겠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계획도 정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들을 더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나 다음 올림픽까지 제 기록을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분 41초, 40초대까지 나올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아야 한다. 그런 기록들이 나오면 한국 신기록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계영 800m에서도 아시안게임 때 아시아 신기록을 썼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시 한번 멤버들과 그 기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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