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한 신한은행 부행장 "디지털로 본업 경쟁력 강화…서비스형 뱅킹 구현"[은행 DT 2.0]

고정삼 2024. 8.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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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더존비즈온 등 적극 제휴…고객 접점 확대
생성형 AI 모델 개발 진행…"완결 서비스 제공"
"망분리 규제 완화 시 효율·생산성 제고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금융시장에도 디지털 가속화라는 유산을 남겼다. 물론 그 이전부터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돼 왔지만 팬데믹 속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런 광풍이 지나간 지금 금융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다시 한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면밀한 재점검에 나섰다. 쫓기듯 이뤄진 변화를 넘어 이제는 2.0 버전의 디지털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의 디지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헤드 임원들로부터 저마다의 전략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그룹 부행장.ⓒ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디지털 컴퍼니를 지향점으로 삼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통해 은행 본업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그룹 부행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전행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그룹은 여·수신 등 은행 본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솔루션을 토대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전통 은행의 DT 가속화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속 신한은행은 ▲역산법 기준 마일스톤(Milestone) 과제 발굴 ▲디지털 투 밸류(D2V) 실질 성과 창출 ▲서비스형뱅킹(BaaS) 기반 영역 확장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외부 플랫폼 적극 활용…"고객 접점 확장 중요"

특히 신한은행은 BaaS 모델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BaaS는 은행이 다른 외부 플랫폼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한은행은 KT·더존비즈온 등과의 제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등 '디지털 투 밸류'를 주요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임 부행장은 "외부 플랫폼에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뱅킹 서비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데, 인비저블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은행이 나아가야 할 길은 BaaS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더 이상 영업점이나 모바일뱅킹에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고객이 유입되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고객이 자주 모이는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최대한 확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생활플랫폼 및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한 BaaS 사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은행의 금융 서비스가 비금융과 연결되고 있다"며 "플랫폼 내 고객들에게 신한은행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룹사 통합앱 '슈퍼SOL'로 고객 편의성 제고

신한은행은 다른 금융사와의 차별점으로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슈퍼SOL'을 꼽았다. 여기에서는 신한금융 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핵심 기능을 첫 화면에 담아냄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계열사의 앱 경험을 보완하는 서브 옵션이 아닌 새로운 고객 경험에 최적화한 앱이 슈퍼SOL의 최종 지향점이라고 임 부행장은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1억원의 대출이 필요한 고객이 슈퍼SOL의 원클릭 통합대출을 이용할 경우 한 번에 은행·카드·보험·저축은행까지의 대출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여러 곳에 회원가입을 하고 정보를 입력해 조회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모든 업권의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그룹사의 모든 영역을 한 곳에 집중하면서도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강화된 커버리지 속에서도 사용 편의성을 높여 고객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기술 적극 활용…당국 망분리 규제도 대응

무엇보다 금융권에서도 AI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부행장은 "AI은행원을 탑재한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증명서 발급, 예·적금 신규, 대출 등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현재 AI은행원을 통해 64개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업무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생성형 AI 활용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영업점 방문 시 창구 안내부터 상담 업무까지 완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부행장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 개발도 병행해 망분리 규제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구동 중인 금융 부문 망분리 규제 태스크포스 등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분리 규제가 완화된다면 생성형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도입과 활용으로 고객에게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증대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활용에 적합한 규제 완화 및 표준 가이드라인이 수립돼 금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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