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베세토’ 세 도시 협력 관계 본격화 제안”

문동성 2024. 8. 6. 0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베세토(BeSeTo, 베이징·서울·도쿄)' 세 도시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본격화하는 게 어떠냐는 취지의 제안을 (베이징 시장에게)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동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제안을 한 것"이라며 "(윤석열정부 들어) 일본과의 관계는 아주 잘 복원됐고 중국도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탈피해 최근 해빙 무드"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 간담회서 관계 복원 추진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도
“윤·한 독대 매우 바람직한 만남”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동행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베세토(BeSeTo, 베이징·서울·도쿄)’ 세 도시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본격화하는 게 어떠냐는 취지의 제안을 (베이징 시장에게)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동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제안을 한 것”이라며 “(윤석열정부 들어) 일본과의 관계는 아주 잘 복원됐고 중국도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탈피해 최근 해빙 무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는 늘 부침이 있다”며 “(국가) 정부 간의 관계가 잘 안 풀릴 때 지방자치단체장 입장에서 꾸준히 튼튼한 (관계의)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중국이나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류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을 갖고 애정까지 느끼는 단계인 것은 분명하다”며 “민중들 사이에선 애증이 교차하면서도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나는데, 정부가 쫓아가지 못하는 지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차원에서는 그런 벽을 먼저 깰 수 있겠다는 관점에서 지난해 도쿄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 베이징 방문을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1990년대부터 이들 도시의 영문명에서 따온 베세토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활발히 교류했었다. 그러나 한·중·일 관계가 2010년대 들어 악화되면서 세 도시의 시장회의는 중단됐다. 오 시장의 발언은 내년 베세토 30주년을 앞두고 관계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오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와 당정 관계에 대해 “당정 관계는 2인3각 관계이고,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넘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께 갈 수밖에 없다”며 “2인3각 관계의 첫걸음이 이번 ‘윤·한 독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정 관계가 이렇게 처음에 순항하기 시작한 것처럼 계속해서 순항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시도지사들이 당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어떤 의도에서 최고위에 참석한다고 하는지에 대해 저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한 대표) 견제라는 기사가 나오지만, 그런 취지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당정과 협의하고자 하는) 갈증이 높다. 그런 취지가 아니었나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