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 남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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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남한을 겨냥한 최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이 3월부터 노골적으로 대남 전쟁 준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북한식 맞춤형 확장억제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현실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에 보여준 미사일 발사대 배치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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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BM 추정… 한번에 1000발 발사
전쟁준비 노골화… 시간은 걸릴 듯
완료 땐 우리 軍 방어태세에 위협적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남한을 겨냥한 최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유사시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한국군 미사일 방어망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의 방어태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평양에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이 진행됐다고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요 군수기업소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며 우리의 강세는 영원히 한계를 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일체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 그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보다 완비되고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력량태세를 구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사대는 남한을 겨냥한 사거리 110㎞ 정도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6륜형 차량에 사각형의 발사관을 4연장 형태로 얹은 것을 보면 발사대 250대가 한번에 1000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남 공격이나 위협용,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거리미사일보다 더 짧은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발사대에 들어갈 미사일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발사대 배치는 김 위원장이 계속 준비해온 ‘전쟁 시나리오’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대남 전쟁 준비 지시 후 지난 3월부터 신형 탱크 시운전(3월 13일), 새 전술 미사일 점검(5월 14일), 핵 포격 훈련 참관(5월 30일)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이 3월부터 노골적으로 대남 전쟁 준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북한식 맞춤형 확장억제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현실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에 보여준 미사일 발사대 배치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이동식발사대가 많을수록 (전술핵 발사 준비 등 유사시) 우리 군이 원점을 타격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대 배치 배경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동맹 관계가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으로 그 본질과 성격이 변화했다”며 “대화를 하든 대결을 하든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고 또 단 한 걸음도 양보하지 말아야 할 의무이며 권리”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 자체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군사력 강화는 자위력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를 향해 ‘다시 대화하려면 한·미 연합훈련처럼 위협이 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이택현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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