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상해’ 전략이 먹혔다… 공화, 대응책 못 찾아

김이현,전웅빈 2024. 8. 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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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상하다(weird)'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 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을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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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사람들 이상해” 발언서 시작
고상함 대신 간결한 표현 ‘효과적’
해리스, 공화 유권자 공략도 나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상하다(weird)’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 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을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수년간 트럼프와 지지층을 극우파로 묘사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그가 미국 민주주의나 법치를 위협한다는 식의 고상한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속하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난달 23일 MSNBC방송에서 “저쪽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미국이 해리스 같은 자녀도 없는 비참한 캣 레이디들에게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말한 과거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의 ‘이상하다’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해리스는 지난달 23일 이후 14개 이상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트럼프와 밴스를 “이상하다”고 언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력 인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프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상하다’는 지지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간결한 표현”이라며 “트럼프와 밴스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규합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트럼프가 극렬 지지층인 마가(MAGA)에 갇혀 외연 확장을 못하고 있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

해리스 캠프는 4일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의 위험성을 직접 보고 느낀 공화당 인사들이 동료 당원을 설득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보복이나 위협을 당한 인사들이 대거 캠페인에 포진했다.

공화당 유권자 공략 총괄은 하원 1·6 의회폭동 진상조사특위에 참여했던 애덤 킨징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오스틴 웨더퍼드가 맡았다. 킨징어 전 의원과 덴버 리글먼, 조 월시, 수전 몰리나리 등 전직 하원의원 16명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킨징어는 “자랑스러운 보수주의자로서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 공화당 인사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교통장관을 각각 지낸 척 헤이글과 레이 라후드도 해리스를 돕기로 했다. 해리스는 이들과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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