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 2만원·평상 3만원…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논란 없앤다
제주도가 ‘평상 갑질’ ‘바가지요금’ 등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자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제주도는 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료를 낮추고,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열어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역 12개 주요 해수욕장 중 11곳의 하루 파라솔 대여요금을 2만원으로 인하했다. 그간 파라솔 대여 요금으로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만3000원을 받았다. 현재 파라솔 요금이 2만원을 넘는 해수욕장은 중문해수욕장 한 곳이다. 해수욕장 운영진 측은 “중문 해변이 조수간만 차가 커 파라솔 위치를 수시로 옮겨야 하는 만큼 3만원에서 당장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달 말 각 해수욕장 운영주체인 마을회·청년회 등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제주도는 이후로도 각 마을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편의용품 등의 가격 인하를 추가로 협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의 평상 대여요금도 인하했다. 함덕해수욕장에 이어 김녕·화순·협재·금능 해수욕장 등이 종전보다 50% 요금을 낮췄고, 이호테우해수욕장도 25% 내렸다. 인하 후 평상 대여요금은 함덕·협재·금능·이호·화순 해수욕장 3만원, 김녕해수욕장 4만원 등이다.
제주도는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해수욕장에는 탈의실·샤워실·화장실 등 주요 시설 개·보수 비용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올 하반기 해수욕장협의회와 협의해 편의시설 대여료 기준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15일부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개설해 관광객 불편사항을 받고 있다. 여행객은 센터 전용 전화(1533-0082)나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 현장 접수처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연안·국제여객터미널(2·7부두), 성산항여객터미널 등 4곳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현장 신속대응팀을 꾸려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분석하고 개선해 제주관광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엔 ‘6만원에 빌린 해수욕장 평상에서 배달 치킨을 먹지 못했다’는 글과 ‘용두암 노상 해산물 가격이 5만원이라 구성 대비 비싸다’는 등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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