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여단장 고소전까지 나왔다…망가진 군정보사
국군 첩보전의 최전선에 있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전례 없는 내홍에 빠졌다. 지난달 초 정보사 소속 군무원 A씨가 해외 ‘블랙 요원(신분 위장 요원)’의 명단을 유출한 데 이어 같은 달 정보사령관 B씨(육군 소장)와 ‘인간 정보(HUMINT·휴민트)’ 담당 부대 지휘관인 여단장 C씨(준장)가 정면충돌하며 하극상 조사와 고소가 이어졌다.
5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휴민트 공작 담당인 C 정보여단장은 올해 1~2월부터 상관인 B 사령관과 대북 공작 기획 임무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C 여단장이 관리하는 서울 충정로의 정보사 비밀 사무실(안가)을 정보사 출신 예비역 민간단체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B 사령관이 알게 된 게 발단이었다. B 사령관은 “무단 사용이라는 법무실 검토가 있었으니 해당 단체를 내보내라”고 지시했다.
C 여단장은 B 사령관에게 대면 보고를 하면서 “못 뺀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욕설도 오갔다고 국방부 조사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화가 난 B 사령관이 C 여단장에게 결재판을 던졌다는 게 C 여단장 측 주장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C 여단장의 언행이 군 형법상 상관 모욕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C 여단장은 “B 사령관이 결재판을 던진 건 폭행에 해당한다”며 사령관을 직권 남용·폭행 등으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소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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