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헛디뎠다고 이렇게까지? 81일 혼수상태 빠진 호주 女… 자세한 내막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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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가 81일간 혼수 상태에 빠졌던 호주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탈리즈 페나(38)는 낙상 사고로 다섯 번의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추락 외 낙상이 발생한 장소로는 거실이 18.8%로 가장 많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큰 사고를 유발하는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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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탈리즈 페나(38)는 낙상 사고로 다섯 번의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작년 10월 2일 탈리즈는 친구 집에서 운동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는 어두운 계단에서 내려오던 중 발을 헛디뎌 열두 계단을 굴러떨어졌다. 하필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히는 바람에 81일간 혼수 상태에 빠졌고, 다섯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뇌수막염, 패혈증, 호중구 감소증에 걸려 치료 중에도 발작을 일으켰다.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44도의 고열과 신부전증까지 찾아와 생사의 고비를 몇 번 오갔다. 병원에서는 탈리즈의 생존 확률이 10%라며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탈리즈는 병원에 있는 동안 감염과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올해 2월 두개골을 부착하는 수술을 끝으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이후 탈리즈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는 "아직 38세지만 마치 68세가 된 기분"이라며 "미각과 후각을 상실했고 갈비뼈부터 등까지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다"고 덧붙였다.
낙상 사고는 때로는 목숨까지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낙상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넘어져 몸을 다치는 것을 말한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침대에서 내려오다 넘어지거나, 빙판길을 걷다 미끄러지는 등 일상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응급실을 방문한 손상 환자 중 낙상으로 인한 한자가 34.7%로 가장 많다. 추락 외 낙상이 발생한 장소로는 거실이 18.8%로 가장 많았다. 화장실(15.9%), 방이나 침실(15.7%), 계단(15.6%)이 뒤를 이었다. 특별히 위험한 장소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정 내에서 낙상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똑같이 넘어져도 젊은 사람은 비교적 피해가 적다. 넘어지기 전 운동신경을 발휘해 균형을 잡을 수 있고, 튼튼한 골격 구조와 근육이 피해를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화로 근육량이 줄고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 가볍게 넘어져도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골반뼈와 대퇴골(넓적다리의 뼈)이 골절되면 매우 심한 통증이 생기고 걷기 힘들어진다. 방치할 경우 욕창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탈리즈와 같이 머리를 부딪힌 경우 뇌출혈, 두개골 골절과 같은 머리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외상성뇌출혈의 한 종류인 만성경막하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 아래 출혈이 발생해 피가 고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경우 가급적 빠른 수술로 피를 빼내 더 큰 위험을 막는 게 좋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큰 사고를 유발하는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미끄러운 바닥, 계단 같은 위험한 환경 요인은 전체 낙상의 25~45%를 차지한다. 따라서 바닥의 물기나 미끄러운 물질은 바로 닦아내야 한다. 어두운 밤중에는 꼭 불을 켜고 이동해야 한다.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정신병약 ▲골격근 이완제 등 복용 후 낙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았다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음주는 균형감각을 저하해 낙상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액 응고 기능을 떨어뜨려 출혈의 위험성을 키운다. 한편 당장 괜찮더라도 딱딱한 곳에 머리를 부딪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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