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축하해, 미안해 마린' 은메달 중국 선수가 '스페인 배지'와 함께 한 이유 [2024 파리]

윤승재 2024. 8. 5. 22: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7825=""> 시상대에 스페인 핀 가지고 올라간 허빙자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허빙자오가 시상식에서 오른손 스페인 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스페인팀 배지를 들고 있다. 허빙자오는 전날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대결하다 마린의 부상으로 결승에 진출했었다. 2024.8.5 yatoya@yna.co.kr/2024-08-05 21:59:3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안세영에게 패해 배드민턴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허빙자오는 시상대에 메달과 함께 특별한 '배지'도 함께 들고 올라섰다. 

허빙자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삼성생명)에게 0-2로 졌다. 

이후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건 허빙자오는 스페인 팀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올랐다. 전날(4일) 준결승에서 부상 당한 상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위한 것이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마린은 1-0으로 앞서던 2게임 10-8 상황서 허빙자오의 공격을 수비하다가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려 쓰러졌다.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마린은 결승행 티켓을 허빙자오에게 양보했다. 

<yonhap photo-7817=""> 시상대에 스페인 핀 가지고 올라간 허빙자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허빙자오가 시상식에서 오른손 스페인 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스페인팀 배지를 들고 있다. 허빙자오는 전날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대결하다 마린의 부상으로 결승에 진출했었다. 2024.8.5 yatoya@yna.co.kr/2024-08-05 21:59:1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AFP 통신은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바람에서 스페인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배지를 시상식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허빙자오는 "뛰어난 선수인 마린에게 미안하다"며 "마린이 시상식에 선 날 보기를 바랐고, 그가 곧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허빙자오는 결승전 후 네트에서 안세영과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그의 우승을 축하하기도 했다. 깨끗하게 패배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따뜻한 동료애까지 빛난 장면이었다. 

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