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서 시술받던 20대 심정지…병원 측 "드릴 말씀 없다"

현예슬 2024. 8.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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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한 산부인과에서 시술받던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져 경찰이 의료과실 여부 조사에 나섰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5분쯤 도내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술받던 20대 A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A씨는 산부인과 의사 동행하에 급히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심장은 다시 자발적으로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는 자발적 순환 회복(ROSC) 상태를 보였다.

이에 소방대원들이 지역 종합병원으로 행선지를 바꿨으나, 종합병원에 거의 도착했을 때 A씨는 다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종합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입안에 출혈이 있었고, 주사줄은 팔에서 빠져 있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A씨에게 심폐소생기를 사용했으나, 그 이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대형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27분쯤 대형병원에 도착한 A씨는 심폐소생술(CPR) 등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약 2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 가족은 최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해당 산부인과 병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보건 당국도 경찰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구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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