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 尹 향해…민주당 "당장 복귀해 증시폭락 대응 챙겨야"
더불어민주당이 5일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장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해서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상황별 대응 계획)을 직접 챙겨서 민생을 보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 따른 주장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빠진 2441.55로 마감했다. 하락폭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률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11.3% 하락 마감했다. 지수 급락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연달아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폭락이 시작된 지난 2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일시적 현상"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 결과가 오늘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며 "대통령실은 아직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며 안일한 인식을 보이는지 답하라"고 했다.
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휴가지에 있다"며 "무능과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대통령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의 휴가를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공부 못하는 학생도 방학은 즐겨야 한다"며 "외국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한 달 넘게 휴가를 가시기도 한다"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은 증시 폭락과 관련해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닷새간 여름휴가에 떠났다. 취임 이후 세 번째 휴가로 서울을 떠나 지방에 머물 구상이다. 이날 오후엔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의 중앙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황에 따라 조기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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