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적십자사까지…해피머니 대란에 곤욕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8.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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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라 ‘해피머니 상품권’이 정지되면서 상당수 기업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식업체는 결제 수단에서 황급히 해피머니 상품권을 제외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사은품으로 해피머니 상품권을 지불했다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해피머니 상품권을 발행하는 해피머니아이엔씨는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사실상 지급 불능(디폴트) 상태에 접어들었다. 상품권 지급 보증금, 예비 예치금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티몬을 통해 무리하게 상품권을 발급한 게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이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면서 해피머니 상품권을 사들인 일반 소비자 다수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피해는 개인을 넘어 기업과 법인까지 번지는 중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상당수가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상품권을 통해 결제가 가능했던 게임 서비스 업체들 역시 상품권 결제 지원 서비스를 멈추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사들인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64억7000만원어치가 공중으로 증발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월 25일부터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지급을 중단하고, 이미 지급된 상품권에 대해서는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상당 금액 상품권이 헌혈 참여자에게 지급된 상황이라 적십자사는 상당한 부담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베스트 리뷰’ 작성자에게 해피머니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긴급히 중단했다. 대신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으로 경품을 바꿨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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