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브랜드 사용료 때문에 상반기 순익 꼴찌? [재계 TALK TALK]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8. 5. 21:03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 성적표(실적 발표)가 나왔다. 한때 3~4위를 위협하던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1조7538억원을 기록,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에 밀려 5대 금융지주 중 꼴찌가 됐다. 물론 우리금융지주 실적(1조7554억원)과 비교해서 ‘간발의 차’이기는 하지만 ‘최하위’라는 불명예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과를 두고 원인으로 농업지원사업비(옛 명칭 사용료) 증가를 꼽는 내외부 시선이 꽤 있다. 농업지원사업비란 농협금융지주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내는 일종의 브랜드 사용료다. ‘농협’이라는 간판을 단 곳이면 매 분기마다 농협중앙회에 농업지원사업비를 납부해야 하는데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지주가 낸 사업비는 30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64억원 대비 591억원 늘어난 수치다. 만약 사업비 약 500억원을 덜 냈으면 우리금융지주보다 순익 기준 한 계단 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지주가 사업비를 내지 않았다면 1조9686억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의미. 이는 우리금융 순익 대비 2000억원 이상 앞서는 금액이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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