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한 달도 안 됐는데”…곧장 4수 도전 나선 ‘MG손보’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8.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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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 차례, 올해 7월까지 총 세 차례 매각 시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MG손해보험이 곧장 4수에 나섰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8월 8일까지 MG손보 입찰 최종인수제안서를 받는다고 공고했다. 예보는 금융위원회 업무 위탁을 받아 MG손보 공개매각을 진행 중이다. MG손보 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이지만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공개매각 입찰을 맡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매각 재공고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MG손보는 지난 7월 19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3차 공개매각이 최종 불발된 바 있다. 당시 예비 입찰에 뛰어든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불참했다. 거듭된 매각 불발에 청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76.94%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52.12%로 더 떨어졌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친다.

다시금 공개매각에 나서면서 예보가 ‘수의계약’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같은 조건의 동일 차수 재공고에서 원매자가 둘 이상 나타나지 않아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다른 보험사 대비 매각가가 비교적 낮지만 재무건전성 문제로 거듭 매각에 실패하고 있다”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매수 희망자와 소통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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