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염색체' 알제리 女복서 "혐오·괴롭힘 멈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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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해 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 선수 이마네 칼리프(26)가 국제 사회를 향해 자신에 대한 혐오 발언과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칼리프는 이를 의식한 듯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알고 있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외부 평가에 거리를 두려고 노력한다"면서 "올림픽에서는 특히 정신건강을 관리해주는 팀도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소셜미디어를 자주 하지 않도록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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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해 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 선수 이마네 칼리프(26)가 국제 사회를 향해 자신에 대한 혐오 발언과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칼리프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괴롭힘은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파괴하고 사람의 생각과 정신, 마음을 죽일 수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괴롭힘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올림픽 헌장을 지키고 모든 선수를 괴롭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 복서 린위팅(28)과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앞서 국제복싱협회(IBA)는 두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을 실격 처분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여자 복싱 66kg급 16강전에서 칼리프와 맞붙었던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26)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패를 선언하면서 경기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칼리프는 이를 의식한 듯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알고 있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외부 평가에 거리를 두려고 노력한다"면서 "올림픽에서는 특히 정신건강을 관리해주는 팀도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소셜미디어를 자주 하지 않도록 관리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가 금메달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칼리프는 지난 3일 66㎏급 8강전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에게 5-0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7일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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