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최대전력 역대 최고치…93.8GW 기록

여름철 최대전력 최근 3년간 지속 증가
냉방 부하 늘어…전력 수급은 안정적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 등으로 5일 오후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철 최대인 93.8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냉방 부하가 늘어난 동시에 태양광 발전량은 줄었기 때문에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공급능력은 102.3GW, 예비력은 8.5GW로 나타나 전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전력 수요 증가 원인으로는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냉방 부하가 증가한 것을 꼽는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많이 내려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썼다고 전력거래소는 전했다.

지난 6월 21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중앙제어실에서 직원이 발전 출력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은 "휴가철 이후 올해 여름철 최대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상기후, 조업 현황 등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21년 91.2GW, 2022년 93GW, 2023년 93.6GW 등이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