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으 소름끼쳐.. 끔찍하고 기괴해서 견딜 수 없다! 레트로 게임 보스들 총집합!

조학동 2024. 8.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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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22년 12월 29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못할 기괴한 레트로 게임 보스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장르 불문! 더없이 끔찍한 보스들이 존재한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굉장히 기괴하고 끔찍한 일들이 가득한 시간이 될 것 같군요. 레트로 게임 보스 특집!!! 기대됩니다.

검떠: 그렇죠. 게임 속에는 다양한 보스들이 존재하죠. 정말 임팩트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보스에서부터 직접 플레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멋진 보스도 있습니다.

유독 공략하기에 까다로운 보스라든가 치사하고 얍삽하게 치고 도망가는 보스, 그리고 극악한 난이도를 지닌 보스, 그리고 보스 답지않게 코믹한 녀석들도 존재하는 등 보스의 세계도 참 다양하죠. 그중에서도 외형적으로 그로테스크 해서 한번 보면 잊혀질 수 없는 기괴한 외형을 지닌 보스들도 있었습니다. 마치 악몽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외모를 갖고 있거나, 공포 영화 속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외모를 지닌 보스들도 존재하는 것이죠.

재밌는 사실은 딱히 공포스러운 장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에서 이런 보스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장르 불문 기종 불문, 마치 '하워드 필립스 러브 크래프트'의 시간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기괴한 모습의 고전 게임 보스들을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끔찍한 보스들의 모습.. 오늘 어떤 게임들이 소개될까

검떠: 아, 오늘 게임 선정은.. 이전에 저희 겜덕연구소 포스팅을 함께 진행해주셨던 '꿀딴지곰'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끔찍한 스토리, 충격을 줬던 세기말 슈팅 게임 '알타입'>

검떠: 1987년, 아이렘에서 오락실용 횡스크롤 슈팅 게임 '알타입'을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분리와 합체가 가능한 무적 판정을 지닌 옵션기인 '포스'를 활용하는 유니크한 재미를 주고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에너지가 차지되어서(모아져서) 거대하고 강력한 '파동포'를 발사되는데 그 모습이 당시 오락실 게이머들에게 큰 인상을 안겨주죠.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외계 미지의 혹성 속 기계와 생체조직이 범벅이 되어 이루어진 듯하며, 여기에 등장하는 적들도 기괴해서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시리어스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SF 슈팅 게임입니다.

조기자: 흐 그렇죠. 당시 오락실 슈팅 게임 중에 코나미의 '사라만다'와 더불어 몇 안되는 징그럽고 리얼한 디자인으로 이후 비슷한 장르의 슈팅 게임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B급 헐리우드 공포 영화 및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했던 기괴하고 생체조작이 가미된 것 같은 디자인 등에 매료되고 있던 시절이라... 이런 걸 연상케하는 디자인이 게임 속에 등장해서 너무 좋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어린 시절에 저처럼 이렇게 징그럽고 기괴한 것을 좋아했던 분들도 계시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검떠: 특히 에일리언을 연상케하는 첫번 째 보스를 잊을 수 없죠. 에일리언 영화의 제노모프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보스가 꼬리를 꿈틀거리며 생체조직에 의해 배경과 융화되어 공격을 해오는데, 가슴 쪽에 달려 있는 또다른 얼굴이 코어라서 그것을 공략해야 파괴할 수 있었죠.

조기자: 외형적인 임팩트에 비해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공략하기 정말 쉬운, 시시한 보스 였기도 하고요.

검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캡슐에 담겨있는, 내장을 연상시키는 알 수 없는 것들이나 기괴한 외계 생체조직과 이빨 달린 괴물의 시체가 산처럼 아래 위로 쌓여있는 배경에서 갑자기 위아래에서 적들이 튀어나오는 등 독특하고 징그러운 컨셉은 말할 것도 없고, 이후 등장하는 중간 보스는 마치 거대한 뱀이나 꿈틀거리는 벌레를 생각나게 했죠.

더욱 끔찍하게도 심장처럼 생긴 기관을 들락거리며 공격을 해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이 보스의 코어는 심장처럼 생긴 기관의 맨 윗부분에 숨겨져 있는데 가끔가다 코어를 드러낼 때만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들은 이후 등장한 비슷한 종류의 슈팅게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괴기하기로는 지지않는다, 사라만다!>

검떠: '사라만다'는 1986년에 코나미에서 발매한 오락실용 슈팅 게임으로 '알타입'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괴기스러운 슈팅 게임 수작이죠.

보통 때는 진행 방향이 횡방향이지만, 간혹 종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등 다양한 시도를 만들어진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나미 '그라디우스'의 후속작 개념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무기의 업그레이드 방법이 다르고 일부 스테이지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적인 충격이 상당해서 '그라디우스' 시리즈 보다도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 바 있습니다.

조기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사라만다'는 '그라디우스'의 자기 카피처럼 제작되었지만 그 틀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또 다른 시리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검떠: 일단 앞서 말했던 스크롤의 방향 전환은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고 해도 무방하고, 두 번째로는 '그라디우스' 처럼 적들이 토해내는 파워업 아이템을 운용하는 방식이 다르죠.

게이머가 파워업 단계를 선택했던 시스템을 버리고 적들을 파괴하면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바로 토해내기 때문에 그걸 먹고 바로 파업이 가능합니다.

첫 스테이지부터 등장하는 그래픽으로 그려진 생물내장 속 조직을 연상케하는, 빨갛고 울퉁불퉁한 배경은 이곳이 우주가 아니라 어떤 생물의 뱃속에 들어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죠.

빨간 조직 세포들이 암덩이처럼 갑자기 솟아 올라온다거나, 발톱이 달린 촉수같은 것들이 생성되어 주인공의 기체를 위협해오기도 하죠.

검떠: 백혈구를 연상케하는 적들과 싸우며 내장 기관을 지나고 나면 갑자기 배경에서 거대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닮은, 파괴 불가능한 이빨같은 구조물이 솟아 올라오는데요, 온통 핏줄로 뒤덮여 있어서 진짜 꿈속에서라도 나올 것 같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맞아요. 마치 이빨 괴물 공포증에서 만들어진 결과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지요.

검떠: 튀어나오는 이빨을 지나 핏줄과 허파 꽈리를 연상케하는 배경요소들을 파괴하면서 진행하면 갑자기 빨간 조직으로 막혀있는 벽을 만나면서 당하게 되지만 무기를 쏘면 뚫을 수 있게 되어있었죠.

사라만다와 파로디우스의 기믹

조기자: 저도 저때 당황했어요. 이런 스테이지 기믹은 이후 '파라디우스' 등에서 다시 패러디되었었지요.

검떠: 그리고 드디어 눈과 촉수가 달린 듯한 첫번째 보스인 '브레인 골렘'이 등장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뇌에 대한 혐오감이 있던 어린 시절이라 보는 순간 눈이 찌푸려지는데, 거기에 더해 뇌에 촉수 모양의 팔과 눈알이 튀어나오다니, 이거야말로 그로테스크한 보스의 끝판왕!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사에바료님 블로그

검떠: 이러한 비주얼은 당시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한 아이들을 시각적으로 사로잡기에 충분했었죠. (사로잡기 보다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을지도)

조기자: 동시대 게임 중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아이렌의 슈팅 게임 '알타입'과 더불어 끔찍한 생체병기 컨셉을 효과적으로 묘사한 거의 최초의 게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괴기함으로 승부한다! 스플래터 하우스>

검떠: '스플래터 하우스'는 1988년도에 남코에서 제작한 오락실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죠.

아케이드 센터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본격 오컬트 액션장르 라는 점도 대단하지만 공포 미술을 구현해낸, 거의 아트에 가까운 그래픽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주는 연출과 음악이 돋보이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당시 오컬트 및 호러를 표방하는 액션 게임들이 그래픽의 한계와 함께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게이머에게 무서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연출적 한계에 부딪혀 대부분 귀엽거나 코믹하게 묘사한 반면 '스플래터하우스'는 전형적인 타격 액션장르 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고있는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기 꺼려질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장면과 소름돋는 이미지들을 잘 활용해서 공포 게임 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조기자: 동의합니다. '스플래터하우스'는 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독보적인 공포 게임의 참맛을 알려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주얼적으로 잔혹하고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는 기괴한 괴물들의 모습과 각종 피와 토사물들이 난무하는 배경의 그래픽, 게임의 분위기를 극도로 긴장시키는, 깨지는 듯한 현악기의 배경 음악 등 여러모로 마음 먹고 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죠.

검떠: 13일 금요일로 유명한 살인마 캐릭터 제이슨을 오마주한 하키마스크를 쓴 주인공이라든가 적으로 등장하는 괴물의 모습 역시 대다수 B 급 공포 영화 속에 존재하던 클리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죠.

특히 이 게임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전부 인상적인데 대체적으로 꿈 속에서 나올까 두려운 외형을 지니고 있어서 레트로 게임들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꼽힐 정도로 그로테스크함의 끝판 왕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떠: 피와 살이 떡이된 것처럼 알 수 없는 설정에서 튀어나오는 첫 번째 보스는 피와살로 이루어진 생명체 만 보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 물어뜯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두 팔에 전기톱을 장착한 '피기맨' 이라는 3스테이지 보스는 당시 유행하던 슬래셔무비 크게 영감을 받고 디자인 된 거 같은데 전기톱을 손으로 들고 있는 게 아니라 아예 팔 자체에 박아넣은 걸로 보이며 얼굴에는 천인지 두건 인지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과연 눈이 보이기는 할까 싶고 팔다리는 온통 핏덩이를 되어 있는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검떠: 이 게임의 보스들은 대부분 기괴하기 짝이 없지만, 잡혀간 여자친구가 보스로 등장하는 5 스테이지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연약한 여자의 모습에서 갑자기 피로 떡칠을 한 괴물로 변해서 공격하는 여자 보스는 공격을 당하면 다시 원래의 여자 친구로 변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말이지 당시 플레이하면서 가장 소름돋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죠.

검떠: 그 밖에도 6스테이지, 지하 동굴에서 등장하는 수정란 속에서 튀어나오는 괴물들을 해치우고 스테이지 끝에 도달하면 암세포나 내정을 닮은듯한 생체 조직의 보스가 등장하며 7스테이지에 땅속에서 솟아 올라오는 징그러운 모습에 거대한 막판 보스 역시 강하게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엑스 멀티플라이어, 기괴한 슈팅의 끝판왕>

검떠: ‘엑스 멀티플라이’는 아이렘이 1989년도에 출시한 그로테스크한 슈팅게임으로, 1999년도에 플레이스테이션1과 세가새턴으로 출시된 바 있죠. '알타입'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게임에는 아주 미세한 크기의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조기자: 저도 워낙 인상적인 게임이라 기억납니다. 아주 작은 외계인이 어느 여성의 몸에 침투해서 살해하려고 하는데, 아주 작은 적 전투기로 이 여성의 몸에 들어가 외계인을 척살한다는 내용이죠?

검떠: 그렇죠. ‘알타입’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게임인데다 2개의 촉수가 인상적이고, 다른 그 어떤 슈팅게임 보다도 더, 처음부터 끝까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슈팅게임이니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세가새턴으로 출시된 적이 있다

검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면, '엑스 멀티플라이'는 '알타입' 이후 비슷한 컨셉을 표방하고 등장한, 징그러운 모습과 생체 조직이 잔뜩 등장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마이너한 게임이고 당시 오락실에서도 접하기 쉽지 않았을 정도로 국내오락실에 많이 도입되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게임 내용은 앞서 설명드렸듯이 영화 이너스페이스나 PC 게임인 '마이크로코즘' 처럼 병마(외계인)와 싸우기 위해서 인체에 내부로 들어간 나노 전투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과연 이게 인체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기괴한 배경과 적들이 즐비하게 등장합니다.

검떠: 주인공 기체는 미려한 특수 공격이나 차지샷 하나 없이 단신으로 적들과 싸우게 되는데 유일한 파워업으로 기체의 촉수 같은 게 설치가 돼서 기체의 움직임에 역방향으로 촉수를 움직일 수 있죠. 해당 촉수는 마치 '알타입'의 옵션기인 포스처럼 적탄을 소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촉수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만이 고수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울 순 없는 게 이 촉수가 움직이는 원리가 생각보다 까다롭죠.

추가적인 파워업 아이템을 통해서 해상 촉수에서 발사되는 샷들이 강화되며 유도 성능을 지닌 미사일이나 사방으로 샷을 쏘는 무기라던가 레이저처럼 관통 속성을 지닌 빔 계열 무기들이 있죠. 그밖에도 알파벳 숫자 아이템의 경우는 기체의 스피드로 올려주는데 너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질 수 있어서 가끔 나오는 역방향 S 아이템을 먹어서 스피드를 줄여 주는 것도 공략법입니다.

알파벳 B는 단방향으로 폭탄을 토하는 무기로 마치 그라디우스의 미사일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요.

검떠: 첫판 보스부터 기괴하기 짝이 없는데요, 마치 거대한 곤충을 연상케 하며 두 번째 스테이지 보스는 처음부터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등장하는데

마치 '알타입'에 등장하던 거대 전함 보스를 생각나게 하지만 외형 자체는 기괴한 모습을 한 거대한 괴물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접 상대할때는 인간형태 얼굴만 남아서 혀를 내밀며 박치기를 해 오거나 눈에서 유도속성 있는 빔을 쏘는 등 생각보다 공포스러운 모습이라 이게 슈팅 게임인지 공포 게임인지 판단이 안될 정도입니다.

검떠: 그밖에도 등장하는 스테이지의 모든 보스들은 끔찍한 내용을 하고 있는데 이 보스들은 모두 이름이 존재하며 이 이름들은 대부분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만큼 공포의 존재들이라는 점, 마지막 보스인 비야키를 물리치면 알이 갑자기 깨지면서 유충처럼 생긴 4마리의 생명체들이 공격해오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끔찍한 외계인들의 습격! 에일리언 신드롬>

검떠: '에일리언 신드롬'은 1987년도에 세가에서 발매한 오락실용 액션슈팅 게임입니다.

우주선을 점령한 수많은 외계 생명체에 대항해서 잡혀 있는 동료들을 구하고 최종적으로 해당 함선에 존재하는 보스들을 모드 격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런앤건 슈팅게임이지만 탑뷰 시점으로 진행되서 마치 '이카리' 같은 게임성을 지녔지만 특정 스크롤이 아닌 전방향 스크롤에 각 스테이지가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틈틈이 필드 내에 존재하는 지도를 보고 동료들의 위치와 출구를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죠.

검떠: 각 스테이지에는 폭탄이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150초라는 시간 제한이 존재해서 제한된 시간 내에 인질들을 모두 구출하고 출구로 빠져나가 적 보스와 싸워야 하며 스테이지 내에는 각종 파워업 아이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를 적들을 공격할 수 있고 무기별로 특성이 달라서 어떤 적이냐에 따라 무기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됩니다.

필드 내벽에 비치되어 있는 특정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 중에는 화염구를 발사하는 파이어볼이라든가 적을 관통할 수 있는 레이저, 그리고 사정거리는 짧지만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주는 화염방사기, 그밖에도 옵션처럼 따라다니며 적들에게 기본 샷을 발사하는 소형로봇 또한 존재합니다.

조기자: 게임이 난이도가 쉽지는 않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죽어도 먹었던 무기가 없어지진 않는다는 점이죠.

검떠: '에일리언 신드롬'하면 적으로 등장하는 외계 보스는 이질적이고 괴이한 모습으로 유명하죠.

첫판 보스부터 사람의 얼굴이 알 수 없는 생체조직에 달라 붙어 있는 모습을 띄고 있는데 해당 본체가 파괴되면 머리만 남아서 공격을 해오며 입에서는 에일리언의 제노모프 처럼 강력한 이빨이 달린 턱이 존재해서 앞으로 돌진하면서 공격하죠.

그밖에도 수많은 핏덩이가 연상되는 2스테이지 보스라던가 알 수 없는 벌레같은 걸 토해내며 눈알 같은 것을 서서히 돌리면서 다가오는 보스,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바닥 구멍 쪽에서 기어올라오는 보스,

사람이 얼굴과 팔다리 등이 마구 뒤섞여 있는 듯한 보스로 머리통에 달팽이관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듯한 보스 등 정말 디자이너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한 보스들이 한가득입니다.

<서유항마록, 기괴한 서유기!>

검떠: '서유항마록'은 1988년도에 테크노스재팬 에서 제작한 오락실용 격투 액션 게임입니다. 해외판 제목은 차이나게이트이며 특이하게도 벨트스크롤 아닌 고정된 스테이지 내에서 싸우는 플랫폼 액션 게임이었죠.

마치 '버블보블'이나 '스노우브라더스' 같은 게임 시스템에 '더블드래곤' 같은 액션 게임을 콜라보 시킨 듯한 형태로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조기자: 오락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임이어서 은근히 이 게임을 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검떠: 게임 컨셉은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임이고요, 고를 수 있는 캐릭터들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며 캐릭터들만의 무기를 사용해서 적을 타격하고 붙잡아 던지는 등 경파한 액션 게임의 원조게임 제작사인 테크노스 재팬 다운 타격 액션을 보여주죠.

적들을 해치우면 가끔 아이템을 떨구는데 이 아이템들 중에는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어서 사용하면 스페셜 공격을 할 수 있는데 같은 아이템이라 해도 캐릭터마다 술법이 나가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술법인 천둥의 술법을 사용하는 사오정을 다들 선호하죠.

검떠: 천둥의 술법은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화면 전체에 적들을 전부 공격하기 때문에 최강의 기술이었습니다.

스테이지가 전부 단차가 있는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점프를 하거나 밑으로 내려가면서 적들을 유인해 싸우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페이지 내에 졸개들을 모두 해치우면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보스가 등장하죠.

각 보스들은 각자 자기만의 특수 공격을 구사해오는데 무적 판정이 있는 공격이 존재해서 무턱대고 들이받으면 얻어맞게 됩니다.

검떠: 서유항마록에서 인상깊은 보스는 도중에 등장하는 거대 보스인 '라바나'로 마치 거대한 불상이나 아수라를 연상케하는 육중하고 무시무시한 외형으로 허공에 뜬 채 몸통 공격이나 광선 등으로 게이머를 압박해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한 보스는 막판 보스인 '네오 라바나'인데, 초반 생김새는 '라바나'와 색만 다르고 똑같은 모습이지만 공격을 계속 받으면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몸통이 부서지면 머리통으로 만 공격을 해오게 되죠.

검떠: 그런데 이 머리조차 해치우면 뇌만 남은체 몸통 공격과 함께 닿으면 즉사하는 녹색의 뇌수를 뿌리며 공격을 해오고 이것 마저도 해치우면 뇌에 눈과 이빨이 달린 끔찍한 모습이 드러나죠. 이 모습이 어린 시절에 꽤나 충격이라서 상당히 무서웠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기자: 휴.. 오늘은 게임들을 좀 자세히 설명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검떠: 앗 벌써 시간이.. 사실 생각했던 게임들이 조금 더 있으니 스크린샷으로 간단하게 소개하고 다음 기회에 또 자세히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일리언 스톰의 여러 눈을 가진 기괴한 보스
혼두라의 끔직한 끝판 보스의 모습
자신의 머리를 뽑아 던지는 수왕기의 첫 판 보스
'로스트월드'(포가튼 월드)에서 자신의 내장과 갈비뼈로 공격하는 첫판 드래곤 보스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의 막판 보스.. 나중에 입에서 뇌를 뱉어낸다
'사이버립'의 괴물 보스

검떠: 자아 이렇게 오늘도 다양한 끔찍한 보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기괴한 보스들이 많았네요 조기자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검떠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기괴한 레트로 게임 보스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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