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호흡곤란 온 아기 안고 母 '패닉'…순찰차가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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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이던 경찰이 도로 한가운데서 호흡곤란이 온 아기를 안고 패닉 상태에 빠진 운전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발견한 경찰관이 순찰차를 세워 확인하니, 300일 된 영아가 호흡 곤란이 온 상태였다.
순찰차에 동승했던 또 다른 경찰관은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여성의 차량을 직접 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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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까지 직접 보호자 및 아기 후송
순찰 중이던 경찰이 도로 한가운데서 호흡곤란이 온 아기를 안고 패닉 상태에 빠진 운전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일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엄마의 간절한 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흰색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다급하게 뒷좌석으로 달려가더니 문을 열고 어린아이를 안아 들었다. 아이는 여성의 품 안에서 축 늘어졌고, 여성이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때 마침 순찰차가 지나갔다.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발견한 경찰관이 순찰차를 세워 확인하니, 300일 된 영아가 호흡 곤란이 온 상태였다. 아이는 급성 알레르기로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고, 구토 증세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등 아이 엄마가 혼자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급차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즉시 여성과 아기를 태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순찰차에 동승했던 또 다른 경찰관은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여성의 차량을 직접 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 아기의 상태와 차량이 정차된 초등학교 앞 도로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 영상에는 이 과정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경찰차를 위해 길을 터주는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다.
며칠 뒤 여성은 서대문경찰서 홈페이지에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던 초보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너무 당황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때 충정로 지구대 순찰차가 지나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면서 "경찰관분들이 근처 소아·청소년과까지 직접 동행해 주시고 접수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대기가 길어지자 큰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정말 감사하게 제 차도 병원으로 옮겨주시고 차 위치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다"며 경찰의 배려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은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죄송하다"며 "이제야 감사하다고 글이라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이런 거 보면 울컥한다. 감사하다"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경찰분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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