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도 ‘블랙 먼데이’… 엔화는 급등, 닛케이는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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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12.4%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뛰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일본 증시 하락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NHK 방송은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기업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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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3% 넘게 급등… 금융시장 흔들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12.4%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뛰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날 엔화 가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451.28포인트(12.40%) 빠진 3만1458.42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새 3836포인트가 떨어진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의 낙폭을 뛰어넘었다. 하락률로는 지난 1987년 10월 20일 기록한 14.9%에 이은 두 번째였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 결과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3만3464)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으로 4만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한 지 한 달 만이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12.2% 하락했다.
오사카증권거래소는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날 오후 닛케이주가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돼 약 10분간 매매가 중지됐다. 각각 2011년 3월 15일,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증시 하락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여기에 미국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증가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특히 수출 중심 기업 등 대형주들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14.33% 폭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18.48%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어 시장 혼란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기업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후 장중 한때 3.3%까지 상승하며 141.7엔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슈퍼엔저’ 시대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원·엔 환율도 960원대로 마감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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