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위기’ 中 상반기 혼인 급감…“10년 새 반토막”

송세영 2024. 8.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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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2분기 혼인신고 343만건과 이혼신고 127만4000건을 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392만8000건)에 비해 49만8000건(12.7%)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소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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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혼식. 바이두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2분기 혼인신고 343만건과 이혼신고 127만4000건을 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392만8000건)에 비해 49만8000건(12.7%)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소치였다. 2014년 상반기(694만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 아래로 낮아졌다.

글로벌타임스는 혼인신고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온 독립적인 인구통계연구자 허야푸를 인용해 올해 연간 혼인신고 건수가 1980년 이래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에선 춘제(설) 기간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 통상적으로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가 하반기보다 많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혼인신고는 총 660만쌍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처음으로 1000만건 아래로 떨어져 927만3000건을 기록했고 이후 2020년 814만3000건, 2021년 764만3000건, 2022년 683만5000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결혼을 미뤄온 커플들의 혼인신고가 늘면서 768만건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 보상효과가 퇴색하면서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허야푸는 중국에서 결혼이 줄어드는 이유로 청년 인구 감소, 혼인가능 인구 중 남녀성비 불균형, 초혼연령 높아짐, 높은 결혼비용, 결혼에 대한 태도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혼인신고가 늘어난 데다 올해가 용띠 해여서 신생아 수가 반등할 수 있지만, 내년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실질적인 출산지원정책이 시행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중국의 출산율 하락 추세는 청년인구 감소와 낮은 출산의도 등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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