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원망스럽다' 사라진 이강인 프리시즌 소식, '메시 중국 노쇼'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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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유독 이강인만 소식이 잠잠하다.
많은 클럽이 프리시즌에만 네댓 경기를 치를 동안 파리생제르맹(PSG)은 공개 친선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그나마 인테르는 친선 경기를 이탈리아 내에서 잡고, 아틀레티코는 홍콩에서 킷치와 맞대결을 치르며 프리시즌 공백을 최소화했는데 PSG는 아예 프리시즌 투어를 통째로 없애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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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유독 이강인만 소식이 잠잠하다. 개인 문제가 아니라 소속팀 자체가 공개 친선경기를 치르지 않아서다.
프리시즌부터 '코리안리거'들이 활약한다. 토트넘홋스퍼 손흥민과 바이에른뮌헨 김민재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직접적으로 맞붙은 건 한두 차례에 불과했지만 두 선수 모두 장점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등이 모두 교체되며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 '캡틴 SON'과 '캡틴 KIM'의 맞대결이 잠깐동안 펼쳐지기도 했다.
황희찬도 프리시즌 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턴원더러스는 4일(한국시간) RB라이프치히를 만나 3-0 대승을 거뒀다. 전방압박이 강하기로 유명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울버햄턴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력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황희찬이 도움을 적립한 마지막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오른쪽에서 유려한 패스워크로 선수를 한둘 벗겨낸 뒤 순식간에 왼쪽으로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황희찬이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해 동료 패스를 받았고, 이어진 컷백을 호드리구 고메스가 마무리하며 득점이 완성됐다.
그밖에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와 왓포드 친선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가능성을 한껏 높였고, 엄지성도 스완지시티의 리그 개막전 리허설이었던 히우 아브와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데뷔에 가까이 다가섰다.
그런데 이강인 소식은 여태껏 들려오지 않는다. 많은 클럽이 프리시즌에만 네댓 경기를 치를 동안 파리생제르맹(PSG)은 공개 친선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오는 8일 펼쳐질 오스트리아 슈투름그라츠와 맞대결이 첫 프리시즌 친선전이다. 리그 개막전이 19일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너무 늦은 일정이다.
'메시 중국 노쇼' 나비효과가 이강인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2월 인터마이애미 소속으로 홍콩에 방문해 친선경기에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1분도 뛰지 못했다. 이후 일본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며 중국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중국축구협회는 4월 해외팀의 방중 친선경기에 스타 선수 출장 의무화 계약과 결장 시 보상을 강화하는 규정 변화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PSG를 비롯해 인테르밀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이 중국 투어를 아예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했다. 그나마 인테르는 친선 경기를 이탈리아 내에서 잡고, 아틀레티코는 홍콩에서 킷치와 맞대결을 치르며 프리시즌 공백을 최소화했는데 PSG는 아예 프리시즌 투어를 통째로 없애는 선택을 했다. PSG에 유로 2024,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제법 있고,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가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경기장으로 쓰임을 감안하면 마냥 불합리한 조치는 아니었다.
이러한 연유로 이강인은 지금까지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문제나 컨디션 난조가 아니라 순수하게 소속팀 사정으로 조용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는 만큼 슈투름그라츠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생제르맹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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