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슈퍼갑' 레알. 특급풀백 데이비스 영입도 입맛대로 '헐값에 사든지, 내년에 공짜로 데려오든지'

김정용 기자 2024. 8.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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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놓치지 않는 레알마드리드가 바이에른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전에서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는 데이비스 영입전에서 '갑'은 레알, '을'은 바이에른이 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바이에른이 재계약을 망설이는 가운데, 데이비스는 최근 고액 연봉을 요구했다.

이에 바이에른은 1년 뒤 데이비스를 공짜로 보내는 한이 있어도 재계약 조건을 다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고자세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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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적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놓치지 않는 레알마드리드가 바이에른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전에서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는 데이비스 영입전에서 '갑'은 레알, '을'은 바이에른이 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데이비스는 바이에른이 발굴한 세계적 풀백이다. 라이베리아 출신 난민 가정에서 자란 데이비스는 가나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캐나다의 밴쿠버화이트캡스에서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19세 때 바이에른이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유럽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는데 바이에른에서 빠르게 정착했고,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UCL 우승을 앞두고 계약기간을 2025년 여름으로 늘렸는데, 이후 기량이 정체됐다. 스피드스타들이 흔히 달고 다니는 잔부상으로 출장 경기수도 많지 못했다.


바이에른이 재계약을 망설이는 가운데, 데이비스는 최근 고액 연봉을 요구했다. 바이에른 핵심 선수들의 연봉이 여럿 치솟은 상황이라 데이비스 입장에서는 주장할 만했다. 반면 바이에른 측은 고액연봉자들을 처분해서라도 전체적인 인건비를 줄이려는 상황이었다. 결국 올여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를 레알로 매각하려 시도했지만, 레알은 계약기간이 고작 1년 남은 선수에게 큰 이적료를 지출할 생각이 없었다. 이에 바이에른은 1년 뒤 데이비스를 공짜로 보내는 한이 있어도 재계약 조건을 다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고자세로 나갔다.


여름 이적시장 상황도 그대로다. 데이비스는 코파 아메리카 후 휴가를 받아 바이에른의 한국 투어를 걸렀다. '렐레보' 보도에 따르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재계약 논의는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데이비스 측이 요구액을 많이 삭감하지 않는다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알은 올여름 데이비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는 입장은 아니다. 바이에른과의 이적료 협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적시장 막판인 8월 말 이적료 제시액을 툭 던져 볼 생각이다. 바이에른이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하면 데이비스를 즉시 영입할 것이고, 거절한다면 그냥 내년 여름까지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이미 레알은 수비형 레프트백 페를랑 멘디와 재계약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멘디 부재시에는 멀티 플레이어들을 활용해 왼쪽 수비를 메우면 되기 때문에 데이비스 영입은 옵션에 불과하다. 여러모로 데이비스가 꼭 필요한 상황을 피해가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가 이탈할 경우 하파엘 게헤이루를 중심으로 왼쪽 수비를 구성해야 한다.


바이에른 역시 데이비스 측과의 협상에서 '갑'이 되기 위해 멀티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해 뒀다. 데이비스가 없어도 게헤이루와 히로키면 충분한 상황을 미리 구성했다. 하지만 히로키가 친선경기에서 발 골절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결장하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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