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8% 大폭락…전문가 "투매 동참보고 리스크 관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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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00 중반대까지 폭락했다.
미국 빅테크 조정장이 본격화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장 전체가 공포심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급락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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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크' 발동 등 혼란 극심
코스피가 2400 중반대까지 폭락했다. 미국 빅테크 조정장이 본격화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장 전체가 공포심에 휩싸이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주 말(2일) 3%대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5일에는 9%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2777.68을 기록한 코스피는 2거래일 만에 330포인트 넘게 내려 2440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번 급락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연이어 공개된 미국 7월 실업률도 약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말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지분을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이 주말에 나온 여러 악재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에는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연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시장 폭락세에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장 시장의 공포심리를 뒤집을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반등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고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 중반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워낙 단기 급락 중이라 추격 매도에도 실익이 없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을 추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면 현재 미 경기침체 내러티브는 과장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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