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골든 슬램’ 달성한 조코비치…오열하고 손 ‘파르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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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파리올림픽을 제패하며 마침내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도전 다섯 번째 만에 떠오르는 샛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 이어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슬램을 완성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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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파리올림픽을 제패하며 마침내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도전 다섯 번째 만에 떠오르는 샛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대 0(7-6 7-6)으로 꺾고 승리했다. ‘신구 황제’의 대결은 2세트 경기임에도 장장 2시간 50분이나 이어졌다. 서로 한 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뺏지 못할 만큼 팽팽했다. 1세트 4-4 상황에서 맞은 9게임에선 듀스만 6차례 벌어졌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 이어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슬램을 완성했다. 남자 단식 선수로는 미국의 안드레 애거시와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에 이어 세 번째다. 200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4차례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올림픽 우승은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이었던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따낸 동메달이 유일했다. 2016 리우 대회 때는 1라운드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었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금메달 기회로 여겨졌었다. 조코비치는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6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조코비치는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그간의 한을 풀어내듯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울부짖었다. 평소 우승하더라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조코비치의 손이 파르르 떨릴 정도였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공”이라며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로 엄청난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41세가 되는 4년 뒤에도 LA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개회식 기수를 맡았던 것을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로 꼽은 조코비치는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늘 최우선이자 영광”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나이가 많지만 매일 단련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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