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적자 면했지만 안심 못한다…“신작으로 기회 모색” (종합)

이주은 2024. 8.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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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88억원…전년比 75% 뚝
PC·모바일 매출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
호연 등 신작 차질없이 출시…기존 IP 확장도
M&A·지분투자로 내외부서 성장동력 모색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2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받아들며 가까스로 분기 적자를 피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실적 부진에 3분기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하반기 인수합병(M&A)과 기존 IP(지식재산권)의 서비스 권역 확대 등으로 새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낸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5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매출의 지속 성장, 비용 효율화, 자원의 효율화, 자사주 소각 등 4가지를 언급했다”며 “약속드린 4가지 과제를 모든 측면에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6월 서비스 7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전후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배, 일 평균 이용자 수 2.5배, 페잉유저(과금 이용자) 2.5배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업데이트 후 한달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용자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

홍 CFO는 “리니지M 외에 다른 게임에도 이러한 사례를 적용할 것으로, 리니지2M은 이번 달에 유사한 성격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리니지2M와 리니지W가 경쟁작의 영향을 받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만, 두 게임에 신규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버나 콘텐츠를 추가해 매출과 트래픽 두 측면에서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작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오는 28일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호연’을 시작으로 레거시 IP(지식재산권) 및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홍 CF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존 레거시 IP를 활용한 신작 3종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는데 그중 한 가지를 하반기 출시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나씩 출시할 것”이라며 “프로젝트G와 아이온2, LLL은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하고 추가적으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플 수익화와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이 퍼플 입점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르 다각화에도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보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놓치 않는다.

홍 CFO는 “MMORPG를 통해 성장했고, 이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장르를 다각화한다고 해서 MMORPG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집중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이용자 친화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MMORPG와 기존 레거시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노력과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당부했다.

위기 돌파를 위해 M&A(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회사는 이날 ‘블랙클로버 모바일’로 이름을 알린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통해 신작의 글로벌 퍼블리싱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48억원 초기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앞서 현지 조인트벤처도 설립을 앞두고 있다.

배틀크러쉬를 포함해 여러 신작 라인업이 발표됐으나, 흥행률이 떨어져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모두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영진의 철학도 기존에 하지 않던 것을 시도하면서 그중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발전시키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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