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의 품격' 토트넘·바이에른, 방한 중 '홈리스월드컵 한국 선수단'에 먼저 손 내밀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바이에른뮌헨이 방한 중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에 참여할 한국 예비선수단을 찾았다. 두 구단 모두 한국 측에 먼저 연락해 만남이 성사됐다.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올여름 한국을 방문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입국해 31일 팀K리그와, 8월 3일 바이에른뮌헨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4일 새벽 출국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일 입국해 3일 토트넘과 친선전을 가진 뒤 5일 새벽 출국했다.
두 팀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었다. 한국 등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는 단순한 전지훈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유럽 구단들은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고, 프리시즌 투어는 구단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니폼과 입장권 판매 등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모두 한국에서 시간을 쪼개 공식 행사 등을 참여하며 홍보 활동에 매진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국내 유니폼 판매량에서 한국 투어까지 4주 동안 지난 시즌 전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런 와중에도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사회 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홈리스월드컵 한국 예비선수단을 방문해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다.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은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홈리스월드컵에 49개국 64개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사회 참여를 향한 중요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한국에서도 위기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난민, 지적장애인 등 11명의 예비선수단이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합숙 훈련을 진행해 대표팀이 되기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풋살장에서 데스티니 우도기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한국 예비선수단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도기와 비카리오는 홈리스월드컵 규칙에 따른 미니게임을 함께 뛰고 승부차기 비법을 전수했으며,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예비선수단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2일에는 서울 용산 아디다스 더베이스 풋살장에서 바이에른이 한국 예비선수단을 격려하고 직접 코칭까지 해줬다. 바이에른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함께해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고 디터 마이어 수석 부회장, 발터 메네케스 부회장, 레전드 골키퍼 라이몬트 아우만 등 주요 인사들이 홈리스월드컵 환영식을 진행했다.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 재단 최고운영책임자도 자리를 빛내는 등 여러모로 의미깊은 행사였다. 환영식 이후에는 요나스 가이요트 유소년 코치가 예비선수단에게 특별 강습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바이에른은 3일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홈리스월드컵 대표팀과 코치진을 초청했다. 바이에른 관계자는 "홈리스월드컵 대표팀과 코치진 중 참석할 수 있는 13명을 경기에 초대했다. 경기 관람을 통해 동기부여를 드리고자 하는 바람이었다"며 "앞으로도 바이에른은 소외된 홈리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홈리스월드컵을 축하하며 한국 대표팀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모두 홈리스월드컵 측에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 홈리스월드컵 관계자는 "두 구단 모두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을 만큼 사회적 기여에 관심이 높다. 이번 행사들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특히 바이에른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하며 홈리스월드컵 예비선수단을 독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서동균 바이에른 한국전략기획총괄은 "이번 방한 기간 홈리스월드컵 한국 예비선수단이 합숙 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듣고, 그들이 사회적 지지를 경험하며 긍정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 레슨과 초대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홈리스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담당한 안병훈 단장은 "이번에 대표팀 후보로 발탁된 이들은 선발전을 거쳐 자립준비청년 4명, 회복지원시설 거주 청소년 4명, 난민 신청자 2명,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용인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었다. 곧 8명의 최종 선발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뜻깊은 시간을 통해서 선수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될 것이다. 최고의 클럽에서 환대를 받는 이런 멋진 경험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19회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은 9월 21일 토요일부터 9월 28일 토요일까지 8일간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기간에는 국제 토너먼트 게임과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되며, 주요 프로그램으로 비건 페스티벌, 이퀄 마켓, 사커 마켓이 대회 기간 열린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를 모집 운영하며,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에서는 단체로 응원단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8월 중 일반인 자원봉사 모집도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구여신' 아나운서의 '눈이 번쩍 붉은 시스루' 자신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소리에 민감한' 음바페, 독일 가전 명가와 '블루투스 스피커' 런칭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즐라탄-이케아의 나라' 스웨덴, 한국에 군인 보내는 이유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임영웅 효과 터졌다' 산업 전체가 놀란 '뜨거운 반응'... 5배 폭발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결국 김건희도 나선다' 절박한 상황 출격 가능성...퇴장 여파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대진 추첨하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광주의 코리아컵 우승 확률 80%" 정호연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선수들 덕분에 구단 최초로 코리아컵 4강 진출" 이정효 감독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임채민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포토] "누구와 상대해도 상관없다" 김학범 감독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