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정이 더 많았던 곳이죠"...'작별의 순간' 앞둔 이글스파크, 이범호 감독이 떠올린 추억

유준상 기자 2024. 8. 5.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2025시즌에 맞춰 신구장이 개장하는 만큼 내년에는 한화의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뭔가 또 기분은 새롭다. 야구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한화라는 팀이 엄청난 레전드들을 많이 배출했던 것처럼 신구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또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나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별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해 올해로 61년째가 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3일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기 도중 전기설비가 부하를 버티지 못했고, 경기장 전체가 정전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장이 내년에 (우리 팀이) 신구장으로 옮기는 걸 아는 모양"이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2025시즌에 맞춰 신구장이 개장하는 만큼 내년에는 한화의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쾌적한 시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편으로는 정들었던 이글스파크와의 이별이 아쉽기도 하다. 현역 시절 한화와 KIA에서 활약했던 이범호 감독도 그중 한 명이다. 4일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여기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1000경기 넘게 뛰었을 것이다. 야구장 오른쪽에 위치한 보문산을 보면서 타석에 들어가기도 했다"며 "이 구장이 더 좋은 구장으로 탈바꿈해서 간다고 하니까 팬들과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쳤던 기억 등 이 야구장에서 어땠는지 다 생각이 나지 않나. 좋은 감정이 더 많은데, 그래도 신구장으로 옮기면서 새롭게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신구장만 기억하지 않겠나. 우리가 뛰었던 추억들이 사라지는 게 좀 아쉽긴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일까. 이범호 감독은 "양 끝에 위치한 폴대를 왔다갔다 뛰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힘들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은 뒤 "여기에서 큰 경기를 많이 못 해본 게 조금 아쉽긴 하다"고 돌아봤다.

신구장에서 뛰게 될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뭔가 또 기분은 새롭다. 야구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한화라는 팀이 엄청난 레전드들을 많이 배출했던 것처럼 신구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또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KIA의 이글스파크 원정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남은 시즌 동안 한 차례 대전을 방문해야 하는 KIA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