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첫 방한 결산] ② 왜 한국만 왔다가 뮌헨으로 돌아갈까, 이례적 일정의 원인은 '메시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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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은 김민재를 온갖 행사에 투입하고, 구단의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4일에 걸친 한국 투어를 성공시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바이에른은 중국과 한국을 거치는 투어를 계획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투어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한국 일정을 더 늘리고 친선경기도 추가로 잡으려 했다.
바이에른이 아시아 투어를 2년 연속 진행했음에도 연달아 중국을 거르면서, 중국의 바이에른 팬들이 한국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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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은 김민재를 온갖 행사에 투입하고, 구단의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4일에 걸친 한국 투어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왜 한국만 왔다가 독일로 돌아가는 걸까.
지난 1일 입국한 바이에른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홋스퍼를 2-1로 꺾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5일 새벽 돌아갔다. 바쁜 일정 속에서 경기와 훈련뿐 아니라 다양한 홍보 활동, 스폰서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구단의 마케팅 역량을 이 4일에 집중시켰기 때문에 "역대 가장 성공적인 투어"라고 자평할 정도로 알찼다.
하지만 다른 여름에는 여러 도시를 돌며 3~4경기를 치렀던 것에 비하면, 올여름은 친선경기의 양이 고작 1경기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거치며 맨체스터시티, 가와사키프론탈레, 리버풀과 3경기를 가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에는 미국에서 아스널, 레알마드리드, AC밀란과 역시 3경기를 치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바이에른은 중국과 한국을 거치는 투어를 계획했다. 중국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다가 시차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토트넘을 상대하고 독일로 돌아가는 구상이었다. 바이에른은 지난 2015, 2017년에도 중국을 찾은 바 있다. 중국에서 바이에른은 최고 인기팀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중국행을 계획했던 팀들은 하나같이 프리시즌 구상이 꼬였다. '메시 노쇼 사건'의 여파였다. 올해 2월 메시가 인터마이애미의 일원으로서 홍콩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메시가 이후 몸 상태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다시 중국을 찾겠다는 약속까지 했지만 현지 팬들의 분노가 컸다. 이에 중국축구협회가 해외팀의 방중 친선경기에서 스타 선수 출장에 대한 계약을 의무화하고 뛰지 않았을 때의 보상까지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원래 중국 투어를 계획하던 파리생제르맹(PSG), 인테르밀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일정이 다 꼬였다. PSG와 인테르는 상업적 수익이 있는 해외 투어를 완전 포기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들의 투어 포기로 상대팀을 구하지 못해 홍콩팀 킷치와 단 1경기만 치른다.
바이에른은 이들 세 팀보다 일찍 중국행이 어렵다는 걸 간파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투어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한국 일정을 더 늘리고 친선경기도 추가로 잡으려 했다. 그러나 경기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 이미 다른 팀들의 투어 일정이 대부분 결정된 데다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11일 다른 친선경기도 잡혀 있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여러 나라에서, 10일 넘는 기간에 걸쳐 진행하려 했던 홍보활동을 한국에서 단 4일에 몰아 진행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투어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수 있다. 중국이 지금과 같은 규정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동아시아 프리시즌 투어가 진행되기 힘들다. 아예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다수의 팀이 모여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바이에른이 아시아 투어를 2년 연속 진행했음에도 연달아 중국을 거르면서, 중국의 바이에른 팬들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현장부터 토트넘을 상대한 경기장, 각종 팬미팅 행사까지 중국인 축구팬들이 자주 보였다. 이들은 중국팬들 대상으로 발매된 한정판 제품을 착용하고 있어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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