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해야 하는데…'출국금지'로 발 묶인 파두 대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대표가 풀리지 않은 출국금지로 인해 오는 6~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효 파두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출국금지를 풀어주지 않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출국금지 일시해제' 요청했지만
풀어주지 않아 미국행 불발
'뻥튀기 상장 의혹' 수사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대표가 풀리지 않은 출국금지로 인해 오는 6~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효 파두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출국금지를 풀어주지 않아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도 오르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금감원에 "출국금지를 (FMS가 열리는) 사흘만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냈지만, 금감원은 수사의 형평성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오늘이 마지노선이었는데, 출국금지가 풀리지 않으면서 이 대표의 기조연설 참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FMS의 기조연설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6일 열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면 물리적으로 기조연설 참석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파두 측은 이 대표를 대신해 미국 현지 법인에서 일하는 임원 등이 기조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FM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등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다. 이 대표는 이 전시회의 막이 열리는 6일 로스 스텐포트 메타 스토리지 엔지니어와 에릭 스패넛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부사장과 함께 3사 공동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외에도 파두와 이 대표는 이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및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솔루션을 내놓고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려 했다. 하지만 출국금지가 풀리지 않으면서 파두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이 일정들은 수포가 됐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 준비과정에서 연간 추정 매출액을 높은 금액으로 신고하고 ‘기술특례’로 상장 후 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뻥튀기 상장' 의혹이 제기됐다. 파두는 상장을 준비할 땐 연간 추정 매출액을 1202억원으로 기재했지만, 상장 후엔 매출 실적을 2분기(4∼6월) 5900만원, 3분기(7∼9월) 3억2000만원으로 각각 발표했다. 격차가 너무 커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파두가 IPO 절차가 한창이던 2분기 매출액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자 의도적으로 감춘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초 파두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4월30일과 지난달 4일에는 파두의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이천 본사를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금감원은 사건을 수사한 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